IMF, 올해 韓 경제성장률 3.1%로 상향.."위기 회복 가장 빠를 것"

오은선 2021. 1. 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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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1%로 전망했다.

직전 전망 대비 0.2%p 높인 수치로, 2020년과 2021년 합산성장률은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성장률 역시 -1.1%로 성장전망이 공개되는 선진국 중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코로나19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했다는 의미라고 IMF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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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실질GDP 수준(’19년 GDP = 100)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1%로 전망했다. 직전 전망 대비 0.2%p 높인 수치로, 2020년과 2021년 합산성장률은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IMF는 실물경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속도가 한국이 가장 빠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IMF는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세계경제전망 수정(World Economic Outlook update)'을 발표했다. IMF는 통상 4월과 10월에 세계경제전망을, 1월과 7월에 세계경제전망 수정치를 내놓는다.

IMF는 백신·치료제 보급 확대로 2분기에 경기회복 모멘텀이 강화될 것을 반영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5.5%로 지난해 10월보다 0.3%p 상향 조정했다. 동시에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0.2%p 올렸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4.2%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동시에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 위기에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봤다. 2020년과 2021년 합산성장률은 한국이 2.0%로 선진국 11개국 중 가장 높았다. 합산성장률은 2021년 실질 GDP를 코로나19 위기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한 것으로, 선진국 중에서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는 회복 정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본 것이다.

지난해 성장률 역시 -1.1%로 성장전망이 공개되는 선진국 중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코로나19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했다는 의미라고 IMF는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IMF가 K-방역과 적극적 정책대응 등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의 한국의 대응을 높게 평가한 것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 경제성장률 전망치/사진=기획재정부 제공

IMF는 이번 세계경제전망에서 선진국 성장률을 4.3%, 신흥·개도국은 6.3%로 각각 기존 전망보다 0.4%포인트, 0.3%포인트 끌어올렸다. 신흥·개도국의 경우 중국(8.1%)의 고성장과 인도(8.8%→11.5%)의 성장률 상향 등을 반영한 결과다.

올해 선진국 중 프랑스의 경제성장률을 5.5%로 가장 높게 전망한 데 이어 미국 5.1%, 영국 4.5%, 일본 3.1%, 독일 3.5%, 이탈리아 3.0%로 각각 예상했다.

IMF는 코로나19 확산과 봉쇄로 2021년초 성장 모멘텀이 약화되지만 백신과 치료 보급이 확대되며 2분기에 모멘텀 강화될 것으로 봤다. 선진국 및 일부 신흥국의 경우 올해 여름, 기타 대부분 국가는 2022년 하반기까지 광범위한 백신보급 가능할 것으로 보고 2022년말에는 지역감염이 세계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감소한다는 점을 기본 시나리오로 잡았다. 2021년 대부분 국가가 재정수지가 개선되고 주요 중앙은행들이 내년 말까지 현 금리를 유지한다면 선진국은 현재 수준의 금융여건 지속, 신흥개도국은 점진 개선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백신개발 및 보급과 코로나19의 재확산이라는 상·하방 위험요인이 혼재하는 만큼 경제활동 정상화까지 지속적인 정책지원과 중장기 경제정책을 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IMF는 "경제활동 정상화 시 정책 지원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면서 경제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광범위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실업자 재교육과 사회 안전망 강화, 사회보험 확대(실업급여 기준 완화 등) 등을 통한 불평등 해소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국가 부채가 지속 가능하지 않은 경우 적격 국가들은 G20이 합의한 공통 프레임워크에 따라 채권단과 협력해 부채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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