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검찰 소환조사..'윗선' 수사 확대
[앵커]
검찰이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이었던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도 조만간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여, 수사가 윗선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박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어제(25일)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전방위 압수수색 이후 핵심 윗선에 대한 첫 소환조사입니다.
대전지검 형사5부는 백 전 장관을 불러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에 부당하게 관여했는지 등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지난 2018년 4월 산업부 과장이 청와대 행정관에게서 들은 발언을 백 전 장관에게 보고했고, 이후 내부 방침이 원전 가동 중단으로 바뀐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백 전 장관은 검찰 조사에서 "경제성뿐 아니라 환경과 국민의 안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 전 장관은 산업부 공무원들이 월성원전 자료를 무더기로 삭제하는 데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월성원전 관련 자료 삭제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혐의로 산업부 국과장급 공무원 3명을 기소했습니다.
이어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한수원 전 부사장과 전 본부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백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또 2018년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이었던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정재훈 한수원 사장을 곧 소환할 것으로 보여 윗선 수사가 본격화 될 전망입니다.
검찰은 산업부 공무원 3명의 첫 공판일인 3월 9일 전까지는 주요 피의자 조사를 마무리해 공소 유지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영상편집:임희원
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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