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발전소, 5개월째 '30억 원' 체불 갈등

최진석 입력 2021. 1. 2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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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한국남동발전의 하도급 공사를 맡은 크레인 대여업 노동자들이 체불된 기성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설 대목을 앞둔 노동자들은 모두 30억 원대의 돈을 받지 못해 파산 위기에 놓였다며 5개월째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 앞, 도로를 따라 25톤 규모의 크레인이 줄지어 섰습니다.

크레인 대여업 노동자 20여 명이 지난해 8월 체불된 한 달 치 기성금을 달라며 집회를 연 지 5개월째!

[김상훈/한국노총 경남크레인지부장 : "돈을 받아야 명절을 지낼 건데, 돈을 안 주면 명절이고 없이 돈 받을 때까지 끝까지 저희는 투쟁할 것입니다."]

이들이 참가한 공사는 삼천포화력발전소 5, 6호기의 먼지나 분진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시설 설치 사업!

애초 계약 기간은 지난해 6월까지였지만, 해외 원자재와 기술 인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지난해 8월까지 공사를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남동발전은 지난해 8월 말 공사 기간이 늦춰졌다는 이유로 계약을 해지해 이들이 한 달 치 기성금을 받지 못한 겁니다.

유일한 생계수단인 카고 크레인을 제2 금융권에 압류당하거나, 파산할 위기에 놓인 노동자들도 있습니다.

[노○○/건설기계 대여업 노동자 : "연체금액이 2천만 원 조금 넘습니다. 매달 이자만 내다가 지금은 이자도 내지 못하고, 생활비도 집에 못 준 지 5개월이 넘었습니다."]

이들 노조와 공사 수주업체는 남동발전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로 건설기계 대여비와 하도급 협력사 체납금 등 모두 30억 원이 지급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윤호/공사 수주업체 기술부장 : "한국남동발전에서 우선 해결하고 정산을 수주업체와 진행을 하든가, 법적으로 다투는 것이 맞는데. 지금은 그냥 뒷짐을 지고 있는 상태죠."]

한국남동발전은 부실시공과 임의 시공으로 공사가 늦춰져 계약을 해지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미 기성금을 수주업체에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남동발전은 하도급 업체와 하청 노동자에게 지급할 돈을 대신 변제한 뒤 수주업체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법률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

최진석 기자 (c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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