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복역' 비전향장기수 박종린씨 별세

정지윤 기자 입력 2021. 1. 2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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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옥희에게' 통해 일생 소개

[경향신문]

비전향장기수 박종린씨가 26일 새벽 별세했다. 향년 89세. 박씨는 2017년부터 대장암으로 투병생활을 해왔다.

박씨는 27살인 1959년 통신부대 소좌로 남쪽에 내려왔다가 체포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993년 대구교도소에서 병보석으로 출소할 때까지 꼬박 35년을 복역했다.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 합의에 따라 63명의 비전향장기수들이 그해 9월 북으로 송환됐지만 전향서를 쓴 적 없는 박씨는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송환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 후 2차 송환 희망자들과 함께 송환을 촉구하는 투쟁을 펼쳐왔다. 박씨의 일생은 자우녕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옥희에게>(2019)에 자세히 소개됐다.

빈소는 인천사랑병원에 마련됐으며 추도식은 27일 오후 6시에 열린다. 발인은 28일 오전 6시이다. 유해는 화장된 후 서울 종로구 금선사에 안치될 예정이다.

정지윤 기자 colo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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