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진·이위종 열사 부자 기리는 기념 표석 국내 첫 설치

김향미 기자 2021. 1. 2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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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집터 서울중앙우체국 자리에

[경향신문]

러시아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한 이범진(1852~1911)·이위종(1884~미상) 열사 부자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기념 표석이 국내에서 처음 설치됐다.

서울시는 이범진 열사 순국 110주년을 맞아 열사 옛 집터로 알려진 서울중앙우체국 자리에 기념 표석을 세웠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낮 12시 서울중앙우체국 광장에서 표석 제막식과 추모식이 열렸다.

이범진 열사는 주러시아 초대 공사로 1905년 을사늑약으로 일제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강탈한 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머물며 독립을 위해 애썼다. 1910년 한·일 강제병합에 항거해 1911년 1월26일 고종에게 유서를 남기고 자결했다. 이 열사는 소련 땅에 묻혔으나 사후 묘지 정리로 무덤을 찾을 수 없게 됐다. 그의 아들인 이위종 열사는 이준(1859~1907)·이상설(1870~1917) 열사와 함께 제2차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특사로 파견된 인물로, 러시아 연해주에서 무장 항일투쟁에 참여했으며 1924년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

권순기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이번에 설치된 이범진 열사의 표석을 통해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멀리 타국에서 항일독립운동을 이끌다가 순국하신 독립투사들을 기리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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