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35일 아기 심장수술 성공'..출산율 1위 맞춤 병원으로

최선중 입력 2021. 1. 2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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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최근 세종충남대병원이 생후 35일 된 신생아의 심장 봉합 수술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수술은 수도권에 있는 주요 대학병원에서만 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수술로 꼽히는데요.

수준 높은 소아 전담 의료 인력과 시설을 갖췄기에 가능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어난 지 두 달이 안 된 윤제.

아빠 품에 안겨 초롱초롱한 눈으로 주변을 살핍니다.

한 달 전만 해도 윤제의 건강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고 눈과 코에 푸르스름한 반점이 생겼습니다.

심장의 좌심실과 우심실 사이 막에 구멍이 있어 혈액이 폐로 흘러들어 갔기 때문입니다.

[김지나/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심비대와 폐부종이 점점 심해지고 환자 성장이나 이런 것들이 전혀 안 되는 상태였기 때문에 저희가 수술 결정을 조기에, 이 환자는 수술을 해야 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생후 35일 된 윤제의 심장에, 선천적으로 생긴 지름 7mm짜리 구멍을 봉합하는 수술은 4시간 동안 진행됐고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이종광/이윤제 아버지 : "(수술 안 했으면) 폐에 가래가 같은 게 차 가지고 다 뽑아내야 한다고 하는데... 아휴 귀여워라."]

수도권에서도 쉽지 않은 수술을 지역의 대학병원에서 성공한 건데, 소아 응급실과 신생아 중환자실을 갖추고, 흉부외과와 마취과 등 경험 많은 의료진들의 협력이 가능케 했습니다.

세종 충남대병원은 올해 안에 소아 전담병원 지정을 추진하겠다는 목푭니다.

평균 출생아 수가 1.4명에서 1.8명으로 5년 연속 전국 1위인 세종시로서는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도 지역 내에서 이같은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게 반가운 일입니다.

[연수진/이윤제 어머니 : "윤제야, 고생했어. 그리고 더 잘 자라자."]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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