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박사] '꿩 대신 닭'..물범 대신 바다오리 둥지 터는 북극곰
여기 북극곰 보이시죠. 몸길이 2에서 3m, 많게는 몸무게가 800kg에 달하는 이 북극곰은 지구에서 가장 큰 육상 포식자입니다.
하얀 털이 상징인 북극곰의 앞발을 한 번 보시죠. 덕지덕지 샛노랗게 물들어 있는데요.
이 노란 물의 정체는 북극곰이 바다오리나 바닷새의 둥지를 털어 수많은 알을 깨 먹었기 때문입니다.
원래 북극곰이 가장 좋아하는 먹잇감은 물범이죠.
북극곰은 해빙, 즉 바다 얼음 사이를 건너다니며 물범을 잡아먹는데요.
봄철 해빙이 녹기 전에 집중적으로 먹은 후, 그 힘을 저장해 일 년간 사용하는 거죠.
하얀색이 북극의 해빙 면적인데,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이렇게 해빙이 크게 줄면서, 물범 사냥이 어렵게 되고 북극곰은 물범 대신 어쩔 수 없이 둥지를 털게 된 거죠.
북극곰 한 마리가 아흔여섯 시간 동안 무려 오리 둥지 206개를 터는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는데요.
아무리 많이 먹어도 물범만한 칼로리를 얻긴 어렵습니다.
지구온난화 같은 이상기후는 인간의 영향이 큽니다.
결국 북극곰의 먹잇감을 줄게 한 건 인류라는 점에서 북극곰의 노란발이 더 의미 있게 다가오네요.
내일 날씨 한 번 보겠습니다.
오늘 비를 뿌린 비구름이 물러나고, 점차 맑은 하늘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내일은 낮까진 대체로 맑은 하늘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기류를 따라 미세먼지도 들어오겠는데요.
중서부 지역은 오늘 밤부터 중국발 미세먼지가 들어오며, 대기 질이 나쁘겠습니다.
내일 낮엔 농도가 다소 내려가겠지만, 밤부터 다시 나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찬 공기의 영향으로 내일 아침은 쌀쌀하겠습니다.
서울은 일주일 만에 영하권이 예상되고, 그 밖의 내륙도 쌀쌀하겠습니다.
낮에는 기온이 오르면서 중부지역은 5도 내외, 남부지역은 10도 내외를 보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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