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4년 만에 '퍼스트 도그' 맞이
한 마리는 한때 유기견
[경향신문]
보호소 신세를 지던 유기견이 ‘퍼스트 도그(First dog)’가 됐다. CNN은 2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가족의 반려견인 12세 ‘챔프’와 2세 ‘메이저’가 백악관에 입성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트랜스젠더의 군복무 금지를 폐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공개 행사 도중 밖에서 반려견들이 짖는 소리가 화면을 타고 중계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챔프와 메이저는 모두 독일 셰퍼드 종이다. 챔프는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으로 당선된 2008년 말부터 가족이 됐다. 챔프라는 이름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아버지는 어린 시절 그에게 ‘일어나, 챔프’라며 격려하곤 했다고 한다. 메이저는 백악관에 입성한 첫 보호소 출신 유기견이다. 바이든 대통령 가족은 메이저를 2018년 델라웨어의 한 유기견 입양기관에서 입양해 왔다. 유기견 보호 단체들은 메이저의 백악관 입성이 유기견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달 초 델라웨어의 동물 단체들은 메이저를 위해 ‘퍼스트 도그 취임식(Indoguration Party)’을 열어줬다고 CNN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양이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고양이가 공개되면 인터넷에 도배가 될 것”이라고 언급해 궁금증을 키웠다. 미국에서는 대통령의 반려견과 반려묘를 각각 ‘퍼스트 도그’ ‘퍼스트 캣’으로 부른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00여년 만에 처음으로 반려동물이 없는 대통령이었다.
정유진 기자 sogun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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