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양극화 심화..막중해진 정부·한은 역할
[앵커]
하지만 내수가 회복되기에는 넘어야할 산이 한둘이 아닙니다.
대면 접촉이 필수적인 서비스업은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등 업종에 따라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자산과 소득의 양극화도 심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재정, 통화를 책임진 정부와 한국은행의 역할이 더 막중해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텅 빈 명동, 중심가의 가게 절반 이상이 장사를 접었거나 문을 닫았습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주 고객이어서 언제 나아질지도 가늠할 수 없습니다.
[명동 상인 : "(손님은) 제로 상태라고 봐야해요. 한 달 동안 한두 명 왔었던 것 같아요. (관광객은 전혀 없고요?) 없어요. 현지에(국내에) 있었던 사람들. 얼마 줄었다가 아니라 없다고 봐야해요."]
이런 대면 중심 업종은 올해도 상당 기간 어려움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반해 반도체 등 주력 수출 품목과 비대면 온라인 산업의 성장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그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 굉장히 심한 차별화 양극화가 심화되고 지속되고 있는 방향이라고 한다면 사실 그런 총량지표나 평균지표에서 보여지지 않는 부분을 보다 더 자세히 볼 필요가 있다."]
격차가 벌어지는 이런 'K자형 회복'에 대한 우려는 자산과 소득 부문에서도 나타납니다.
3천 선을 훌쩍 넘은 코스피, 좀처럼 안정되지 않고 있는 부동산 가격이 대표적입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소상공인 손실보상제나 이익 공유제 같은 논의가 나오는 것도 이런 격차를 줄이겠다는 게 이유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재원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재정과 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 그리고 통화정책을 맡고 있는 한국은행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진 겁니다.
[강동수/KDI한국개발연구원 부원장 : "포용적인 지출정책을 쓰고 중앙은행 같은 경우에도 통화적인 완화기조를 유지함으로써 경제회복 전반을 도와주는 이런 정책적인 조합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코로나19가 더 벌려놓은 산업별, 계층별 양극화, 부작용은 최소화하면서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묘수를 정부와 한은이 함께 찾아내야 합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고서훈
김도영 기자 (peace100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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