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장률 -1%, 22년 만의 역성장..상대평가는 OECD 최상

김진호 2021. 1. 2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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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26일) 9시 뉴스는 코로나19로 내내 힘들었던 지난해 경제 성적표로 시작합니다.

-1%.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제성장률입니다.

뒤로 가는 역성장을 한 겁니다.

문 닫은 상점들과 인적 끊긴 거리에서 이미 체감하고, 또 예상한 결괍니다.

하지만 다른나라들과 비교하면 잘 버텼다는 평가입니다.

먼저 김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힘들었지만, 걱정했던 것보다는 나았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로 IMF 외환위기때 이후 22년 만에 역성장을 했지만, 하반기 회복세가 더 이상의 하락은 막았습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1, 2분기 뒷걸음질하던 성장률이 3분기와 4분기엔 모두 반등세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뒷받침한 건 수출입니다.

반도체와 자동차, 화학제품 같은 주력 품목의 수출회복이 예상보다 빨랐습니다.

[박양수/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제조업 비중이 높은 산업구조를 가졌다.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데 기여하지 않았나. 물론 방역체계가 좋았다는 건 기본적으로 작동하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추경예산을 비롯한 정부 재정도 힘을 보태면서 정부가 전망한 성장률 -1.1%를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내수 위축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3차례 대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민간소비는 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렇다보니 지난해 정부가 성장률을 1%p 높인 반면, 민간소비를 포함한 민간부문은 2%p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잘 갖춰진 온라인 쇼핑 기반과 택배 등이 더 큰 소비 위축을 막아줘서 이 정도였다고 분석했습니다.

-1% 성장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의 전망치와 비교하면 가장 높은 수치이고, 주요 20개국 중에는 중국에 이어 2번째입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선진국들보다 역성장 폭이 훨씬 작다며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다시 입증했다고 평가하면서 내수 부진에 따른 민생의 어려움은 가장 뼈아픈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출은 올해에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올해 경제성적도 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 회복에 달려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영상편집 서정혁/그래픽:김영희 김정현 김지혜/그래픽:김영희 김정현 김지혜

김진호 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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