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동물원 사육환경 좋아진다
[경향신문]
회색 콘크리트 방사장에서 살아가는 청주동물원 동물들에게 새 보금자리가 생긴다.
청주시는 청주동물원의 수달사·맹수사의 공간을 확장해 새 단장하는 사업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동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1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시는 낡고 좁은 물범사(3.9㎡)를 기존 수달 방사장과 합쳐 크기를 800㎡로 늘린다. 여기에 돌과 흙 등을 넣고 나무를 심어 수달 서식지를 재현한다. 암수 한 마리씩 두 마리의 수달도 새로 들어온다.
맹수 방사장은 기존 초식동물 방사장을 새 단장해 사용하기로 했다. 99㎡ 크기의 방사장은 1200㎡로 넓히고 바위와 나무 등으로 맹수들의 생태환경과 유사하게 조성한다. 맹수 방사장에는 우선 사자 2마리를 풀어놓은 뒤 이후 호랑이 3마리를 더 방사한다는 계획이다.
청주동물원 관계자는 “콘크리트로 된 방사장은 동물들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여러 동물원들이 방사장을 생태계와 비슷하게 꾸미고 있는 추세”라며 “수달·맹수 방사장이 새롭게 조성되면 관람객에게 야생동물 생태 지식을 전달하고 생명 존중 정신을 가르치는 다양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식환경과 비슷한 방사장은 멸종위기 동물 보전, 종 복원 연구 등 생물다양성 보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람과 야생동물이 공존하는 동물원으로 발전하기 위해 동물원 내 생물자원보전시설 설치사업 대상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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