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선교회 집단감염, 광주·강원으로..방역 다시 위기

이창준·김향미 기자 입력 2021. 1. 26. 21:12 수정 2021. 1. 2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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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동하는 학생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 IEM국제학교 수련생들이 26일 강원 홍천군의 한 교회에서 생활치료센터로 가기 위해 버스에 타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 IEM국제학교 39명 등 관련 46명 추가 확진 총 171명
코로나19 확진자 다시 증가세…29일 거리 두기 조정 관심
내달부터 개인안심번호 도입, 출입명부 전화번호 기재 대체

코로나19 확산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전 IM선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광주와 강원도 등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노숙인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나왔다. 정부는 다음달 적용할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조정방안을 29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54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38명으로 전날(405명)에 비해 감소했다. 최근 일주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0.82로, 3주 연속 1 미만 수준을 유지했다.

문제는 IM선교회 관련 집단감염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IM선교회 산하 비인가교육시설에서 확진자 46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171명으로 늘었다. 이 중 IM선교회 산하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합숙생활을 하던 학생 37명과 이들을 인솔하던 목사 등 총 39명이 지난 16일 영어캠프 참석차 강원도 홍천으로 이동했으며 25일 확진됐다.

광주에서는 TCS에이스국제학교 대상으로 1차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26일에만 100명이 무더기 확진됐다. IM선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물론 27일 방대본이 발표하는 신규 확진자 수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IM선교회 관련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본부가 있는 대전을 포함해 광주, 경기 용인, 강원 홍천 등이다. 방역당국은 기도원이나 수련원 등 방역 사각지대에 있던 종교시설들에 대해 숙박과 식사를 금지하는 행정명령 발동을 요청해 둔 상태다.

방역당국은 IM선교회가 운영하는 시설이 전국 26곳에 퍼져 있는 만큼 지역 간 이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확진 증상이 발현되는 기간 중 식당·미용실 등을 방문해 대전 지역사회로 전파했을 가능성과 자택 방문을 위해 대전 이외 지역으로 전파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발적 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있는 노숙인시설 ‘서울역 희망지원센터’와 ‘서울역 응급대피소’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확인됐다. 서울시가 현재까지 파악한 확진자는 종사자 2명과 노숙인 3명이다. 종사자들은 17~18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첫 노숙인 확진자가 나온 23일 이후 노숙인 2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과 관련한 새 거리 두기 방안을 이번주 중 발표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가급적 금요일 정도에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수도권 2.5단계와 비수도권 2단계는 31일로 종료된다.

한편 다음달부터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수기 출입명부에 휴대전화 번호 대신 개인안심번호를 적게 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날 올해 업무계획에서 “개인정보 유출·악용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 코로나19 개인안심번호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인안심번호는 숫자 4자리와 한글 2자리로 이뤄진다. 네이버나 카카오, 패스 등 인증기관을 통해 QR코드 체크인을 하면 생성되며 한번 발급받으면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이창준·김향미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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