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보다 빠른 야생 곰의 추격.. 간신히 따돌린 비법은?
루마니아 한 스키장에서 야생 곰에 쫓기는 관광객의 모습을 찍은 영상이 공개됐다. 덩치가 거대한 곰이 네 발로 달려오는 와중에 관광객은 기지를 발휘해 극적으로 추격에서 탈출했다.
25일(현지 시각) 디지24, 루마니아인사이더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2일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 프레데알 산악지대에 있는 한 리조트에서 스키를 타는 남성 관광객을 쫓는 커다란 곰 한 마리가 목격됐다.
당시 상황을 찍은 영상을 보면, 빨간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를 입고 넓은 스키 경사로를 혼자 질주하는 한 남성 뒤로 검정 곰 한 마리가 네 발로 뛰며 달려오고 있다. 이 남성을 구하기 위해 리프트를 타고 있던 사람들은 “더 빨리빨리” “곰이 당신을 쫓고 있다” “신이시여. 뒤돌아보지 말고 빨리 달려라”고 외쳤다.
뒤늦게 곰의 추격을 알아챈 남성은 빠르게 활강했으나 곰과의 격차는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때 기지를 발휘한 남성은 곰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자신이 메고 있던 배낭을 벗어 눈 위에 던졌다. 곰은 이내 추격을 멈추고 남성의 가방을 뒤지다가 숲속으로 사라졌다. 현지 경찰 대변인은 “곰의 주의를 분산시키기 위해 가방을 던진 결정은 올바른 대처”라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긴급 전화 3통이 걸려 왔는데 모두 ‘스키장에서 곰을 발견했다’는 내용이었지만 발견 장소가 달랐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당국은 야생 곰의 행방이 파악되는 대로 인적이 드문 곳으로 서식지를 옮길 방침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파산 선고’ 홍록기 부동산 또… 오피스텔 이어 아파트도 경매행
- [더 한장] 아마존 보트위에서 관람하는 수상 영화제 ‘무유나’를 아시나요?
- 살인미수범 잡고 보니 할리우드 배우… 전 여친 흉기로 찔렀다
- [모던 경성]‘옥색 두루마기 입은 앳된 청년이…’, 만주군벌 장학량 인터뷰한 이관용
- “불안한 요즘 증시, 이렇게 하면 차곡 차곡 돈 벌 수 있어요”
- 에어컨 안 막고 무선 충전까지 되는 스마트폰 거치대
- 재판장, 崔 향해 “명백한 거짓말… 잘못 인정 안해” 이례적 질타
- 비자금도 재산 분할 대상인가… 대법서 다시 다툴 수도
- 전국 500곳 아침마다… 맨발걷기에 발 벗고 나선 초·중학교
- 김호중·민희진 패션 완판… 욕하며 궁금해하고, 비난하며 사입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