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회 수련생, 해열제 먹고 홍천 누벼 '비상'

이보람 입력 2021. 1. 26. 21:02 수정 2021. 1. 2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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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선교단체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인 IEM국제학교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강원 홍천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대전 IEM국제학교 수련생 등 일부는 의심 증세가 있었는데도 해열제만 먹고 지역 여러 곳을 다닌 것으로 확인돼 연쇄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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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관련 확진 46명 늘어 171명
당국, 열방센터와 관련성도 살펴
서울역 노숙인들 확진.. 시설 닫아
확진자 접촉 복지부 장관 '음성'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 아이이엠(IEM)국제학교 관계자들이 강원 홍천군의 한 교회에서 생활치료센터로 가는 버스를 타고 있다. 연합뉴스
선교단체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6일 하루에만 광주 광산구 운남동의 선교회 소속 TCS국제학교에서 100명의 확진 환자가 쏟아졌다.

광주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광주 북구의 TCS 에이스 국제학교 집단감염을 계기로 유사 시설 교육생 전수검사를 했다. 전날 운남동의 TCS 국제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 122명이 합숙 중임을 확인하고 이틀에 걸쳐 진단검사를 시행했다. 이곳은 IM선교회 관련 조직으로 선교사 양성을 위한 교육시설이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TCS 국제학교 학생들 대부분은 6세부터 10대까지 미성년자이며 학생 절반 이상이 타지역 거주자로 확인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IM선교회 교육시설의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들은 확진자와의 접촉이나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속히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대전 IEM국제학교 관련 누적 확진자도 171명으로 전날보다 46명 늘었다. 이 중 국제학교 관련은 132명, 청년 훈련 과정이 39명이다. 청년 훈련 과정 확진자들은 지난 16일까지 대전 IM선교회 본부 건물 기숙사에서 국제학교 학생들과 같이 생활했고, 16일 강원 홍천군 교회로 이동한 뒤 25일 일제 검사에서 확진됐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초기 확진자들의 증상 발생일이 17일, 19일 등이었고 발병률이 80%인 점을 고려하면, 이달 4일 이후에 시설 내에서 지속적인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IM선교회 관련 확진자는 또 광주에서 TCS 에이스 국제학교와 북구 교회 관련 사례에서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총 31명이다. 부산에서는 대전시로부터 통보받은 IEM국제학교 방문자 9명 중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강원 홍천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대전 IEM국제학교 수련생 등 일부는 의심 증세가 있었는데도 해열제만 먹고 지역 여러 곳을 다닌 것으로 확인돼 연쇄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천 지역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IM선교회 청년 훈련 과정 확진자 중 일부가 발열증세에도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지역의 카페와 음식점, 약국, 빨래방 등 상점 30여곳을 다닌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홍천군은 이들이 지난 12일 IEM국제학교에서 첫 증상자가 나오자, 분리 차원에서 다른 수련 공간을 찾던 중 홍천을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홍천에서 방 6개와 화장실 2개가 있는 공간에서 집단생활을 했다. 홍천군은 거리두기 이행 여부와 집합·모임·행사 방역지침 의무사항을 조사해 위반사항이 있으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과태료 부과와 운영 중단 명령, 손해배상 청구 등을 할 방침이다.

방역당국은 IEM국제학교 학생 등의 감염 경로가 전국적으로 800명 넘는 확진자를 나오게 한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와 관련됐을 가능성도 살피고 있다. 특히 IEM국제학교에 머물다 홍천으로 가서 확진 판정을 받은 MTS청년학교 수련생들의 지난 4일 이전 동선을 주목하고 있다. BTJ열방센터를 매개로 한 확진자가 속출하던 시기와 일부 겹치기 때문이다.

이 밖에 서울역광장 노숙인 지원시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사업장과 의료기관, 다중이용시설 등에서의 집단감염도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역희망지원센터 종사자 2명과 노숙인 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한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복지부 직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자체 격리한 뒤 검사를 받았고 음성으로 나왔다. 권 장관과 접촉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사전 예방 차원에서 선제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한현묵 기자, 이보람·송민섭·이진경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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