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내면 왜 심장마비가 발생할까?

이병문 입력 2021. 1. 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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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관장하는 대뇌영역 활성화→동맥경화 염증활성도 증가
고려대 김진원 교수팀, 3차원 입체분자영상 이용해 기전 밝혀
화나 분노, 스트레스를 받으면 호흡곤란과 함께 심장마비로 이어져 목숨을 잃는 경우가 있다. 왜 그럴까?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진원 교수팀(심혈관센터 김진원, 강동오, 핵의학과 어재선 교수)이 3차원 입체 분자영상을 통해 감정 스트레스가 심근경색 발생에 미치는 기전에 대한 중요한 연결고리를 처음으로 밝혀냈다. 감정 스트레스는 대표적인 심혈관질환의 위험 요인중 하나로 알려져 있지만, 스트레스 반응과 실제 심혈관질환 발병 사이의 상호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는 자세한 기전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었다.

김진원 교수팀은 3차원 입체 분자영상을 통해 급성 심근경색 환자에서 감정 반응을 관장하는 대뇌 영역인 편도체 활성도와 심장마비를 야기하는 동맥경화 염증활성도의 증가 사이에 밀접한 상호연관성이 존재함을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 대뇌 감정활성도는 심근경색의 중증도가 높을수록 뚜렷하게 증가하고, 심근경색이 회복됨에 따라 함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오 교수는 "오래전부터 관념적으로만 생각해왔던 감정과 심장마비 발생간의 연관성에 대해 세계 최초로 3차원 입체분자영상을 이용해 입증했다"라며 "임상적으로 감정 스트레스 요인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김진원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감정 스트레스와 심혈관질환 사이의 병태생리학적 연결고리를 이해하는데 첫 단추가 되는 핵심적인 단서를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학술적 의의가 크다"며 "특히 기존의 분자영상 기법에 3차원 입체 영상 처리 기술을 융합함으로써 뇌 감정 활성 신호와 동맥경화 염증간 상호작용을 매우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영상기술을 적용해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발병 전반에 감정 스트레스가 관여한다는 점을 입증한 만큼, 후속 연구를 통해 이를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해 뇌-심혈관질환에 대한 새로운 학문적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스트레스 관련 신경생물학적 활동과 골수기원 대식세포 활성으로 인한 동맥경화반 불안정성과의 연관성 연구 : 18F PET/CT 영상기법을 이용한 전향적 비교연구(Stress-associated Neurobiological Activity Is Linked with Acute Plaque Instability via Enhanced Macrophage Activity: A Prospective serial 18F-FDG PET/CT Imaging Assessment)'라는 제목으로 심장학 분야의 가장 권위있는 저명 국제학술지인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2019 JCR Impact Factor 22.678)' 최신호에 게재되며 학계의 주목을 끌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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