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서울을 21분 콤팩트 도시로 만들겠다"
21분 거리 내 21개 생활권
1호 공약 '서울 대전환' 제시
"우상호와는 선의의 경쟁"
[경향신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61)이 26일 “서울시의 대전환을 이끌겠다”며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1분 내 거리에서 모든 생활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을 21개 권역으로 재구성하겠다는 ‘1호 공약’을 제시했다. 장관 경력을 토대로 소상공인과 민생을 챙길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박 전 장관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비대면 시민보고’ 형식의 출마선언을 하면서 첫번째 공약으로 ‘도시 공간의 대전환’을 목표로 ‘21분 콤팩트(함축)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을 인구 50만명 기준으로 21개 권역으로 나누고, 21분 안에 직장과 교육·복지·문화시설에 도달할 수 있도록 각 권역을 구성하겠다는 내용이다.
박 전 장관은 “서울을 분산형, 자족형 도시로 전환해야 지속 가능한 시민의 삶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을 세계 7대(G7)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며 대표 구호로 ‘서울의 대전환’을 내세웠다. 박 전 장관은 1주일 간격으로 주요 공약들을 발표할 계획이다.
1년9개월간의 중기부 장관 경험과 서울 4선 의원 이력은 박 전 장관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이날 중기중앙회관에서 출마선언을 하고 해당 건물에 있는 ‘스마트슈퍼 2호점’을 방문한 것도 이를 십분 활용한 행보다. 코로나19로 경제적 피해가 큰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살리고 민생을 안정적으로 챙길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야당 후보들이 박 전 장관을 집중 비판한 것과 관련해 박 전 장관 측 관계자는 “박 전 장관의 존재감에 위기의식을 크게 느끼고 있다는 뜻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3년 만에 ‘리턴 매치’를 갖게 된 우상호 의원과 ‘선의의 경쟁’을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누나·동생 하는 사이”라며 “서로 보듬고 어깨동무하며 경선을 치렀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 의원도 “오늘 박 후보의 출마선언일이라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충분히 즐기시라고 비켜드리는 날”이라며 “아름다운 경쟁으로 새로운 정치의 모범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7~29일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다음달 8일까지 경선 후보자를 확정한다. 다음달 9일부터 25일까지 공식적인 경선 선거운동 기간을 거친 뒤 오는 3월1일 후보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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