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국 도전에 전략적 인내로 접근"..중 "트럼프 잘못에서 교훈 얻어야"
[경향신문]
미국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우리는 중국과 심각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일정한 전략적 인내를 가지고 접근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설정하고 경제·안보 위협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보스포럼 어젠다 회의에서 협력을 역설한 것이 바이든 정부의 대중국 정책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무것도 변화시키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은 21세기를 규정하는 요소”라며 “중국은 지금 우리의 안보와 번영, 가치에 중대한 방식으로 도전하고 있고 이는 미국의 새로운 접근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전략적 인내’는 버락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로, 제재·압박을 통해 북핵 문제 등에서 북한이 변화할 때까지 기다리는 접근법을 의미한다. 사키 대변인은 전략적 인내에 대해 “내부적으로 다각적 재검토를 하고, 동맹과 협의하고, 민주당·공화당과 협의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정부는 중·미관계를 심각한 상황으로 내몰았다”면서 “미국 새 정부는 트럼프 정부의 잘못된 대중 정책에서 교훈을 얻어 중·미관계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 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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