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에 사과..피소 유출 의혹엔 "불찰로 혼란 야기"

박홍두 기자 입력 2021. 1. 26. 20:56 수정 2021. 1. 26.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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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도 '2차 가해' 사과

[경향신문]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소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피해자 등에게 사과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성희롱 인정’ 직권조사 결과가 나오자 자신의 ‘불찰’이라고 인정한 것이다. 사건 발생 6개월여 만의 뒤늦은 사과라는 비판이 나온다.

남 의원은 사과문을 통해 “제가 서울시 젠더특보와의 전화를 통해 ‘무슨 불미스러운 일이 있는지’ 물어본 것이 상당한 혼란을 야기했고, 이는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는 제 불찰”이라며 “피해자와 여성인권운동에 헌신해온 단체, 성희롱·성차별에 맞서 싸워온 2030세대를 비롯한 모든 여성에게 상처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여성운동가 출신인 남 의원은 이번 사건이 알려지기 직전 박 전 시장 측인 서울시 젠더특보 등에게 피소 사실을 전달한 사람으로 지목받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의 사과는 전날 인권위의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은 성희롱”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온 뒤에야 나왔다.

남 의원은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지칭했던 점을 두고도 “정치권이 피해자의 피해를 부정하는 듯한 오해와 불신을 낳게 했다”며 “피해자가 더 큰 상처를 입게 됐다”고 인정했다. 이어 “평생 여성인권 향상을 위해 살아왔다고 생각했으나 이번 일로 스스로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이었는지 돌아보았다”며 “치열하게 성찰하겠다”고 했다.

민주당도 신영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인권위 판단을 존중한다”며 “피해자와 서울시민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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