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0년 영업익 2조8000억.. 전년比 23% 감소

조병욱 2021. 1. 2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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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와 품질 이슈 충당금으로 인해 이익이 많이 감소했지만 시장의 실적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26일 현대차는 지난해 연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2조78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9%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40.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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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2년 연속 100조 돌파, 위상 재확인
차량 판매수 해외 20% 줄고 내수 6% 늘어
국내 고급차 시장 제네시스·SUV 두각
2021년 '아이오닉5' 등 전기차 판매에 승부수
26일 한 시민이 강남구 현대차 전시장에서 차량을 살피는 모습. 연합뉴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와 품질 이슈 충당금으로 인해 이익이 많이 감소했지만 시장의 실적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오히려 열세 분기 만에 영업이익률 5%를 회복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가능성을 내비쳤다.

26일 현대차는 지난해 연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2조78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9%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도 2.7%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조1178억원으로 33.5% 줄었다.

매출은 전년도에 이어 2년 연속 100조원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전체 차량 판매 대수는 374만4737대로 15.4% 줄었다.

해외에서 294만6890대를 팔아 전년 대비 19.7%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내수 시장에서는 6.2% 늘어난 78만7854대를 팔았다. 국내 고급차 시장에서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가 두각을 나타낸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1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2조원가량 줄어든 25조원을 기록했고, 2분기는 21조원으로 떨어졌다. 특히 ‘세타2 GDI 엔진’ 관련 충당금 2조1352억원의 품질 비용이 반영된 3분기 실적은 매출 27조원으로 판매는 회복됐지만 영업이익은 313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는 매출 29조원대, 영업이익은 1조6400억원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40.9% 증가했다. 이는 수익성이 높은 SUV와 제네시스 등 고급차 판매 비중이 늘어난 탓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5.6%로 2017년 3분기(5.0%) 이후 처음으로 5%를 웃돌았다. 증권가에서는 “시장의 예상치를 약간 하회하는 무난한 실적”이라며 “중국 손실분이 크다는 점과 배당을 4000원으로 올리지 않은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올해 전기차 판매에 승부수를 걸었다. 올해 전기차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60% 늘어난 16만대다. 이를 위해 유럽, 미국, 한국은 물론 중국에서는 현지 전용 전기차 미스트라EV를 출시한다. 아울러 미국에서 아반떼, 투싼, 싼타페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해 환경규제 강화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지난해 3%에서 올해 1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구자용 현대차 전무는 “향후 라인업 확대와 상품성 개선 등을 통해 전기차 시장 리더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는 해외 시장 341만8500대, 국내 74만1500대 등 총 416만대로 계획했다.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14∼15%, 영업이익률 목표는 4∼5% 성장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올해 설비투자 4조5000억원, 연구개발 투자 3조5000억원, 전략투자 9000억원 등 현대차는 총 8조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서강현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제네시스와 아이오닉 브랜드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 SUV 판매 확대와 생산·손익 최적화 추진, 원가혁신 가속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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