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제3자 고발, 일상복귀 방해할 뿐..2차 가해 시달려"

이강준 기자 2021. 1. 2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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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26일 보수성향 시민단체가 김종철 정의당 전 대표를 고발한 데 대해 "일상으로의 복귀를 돕기는커녕 오히려 방해하는 경솔한 처사"라며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이미 이렇게 부당한 2차 가해에 시달리고 있는 제가 왜 원치도 않은 제3자의 고발을 통해 다시금 피해를 지난하게 상기하고 설명하며 그 과정에 필연적으로 수반될 2차 가해를 감당해야 하느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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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혁신위원회 혁신안 발표를 하고 있다. 2020.08.13. photocdj@newsis.com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26일 보수성향 시민단체가 김종철 정의당 전 대표를 고발한 데 대해 "일상으로의 복귀를 돕기는커녕 오히려 방해하는 경솔한 처사"라며 비판했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이미 이렇게 부당한 2차 가해에 시달리고 있는 제가 왜 원치도 않은 제3자의 고발을 통해 다시금 피해를 지난하게 상기하고 설명하며 그 과정에 필연적으로 수반될 2차 가해를 감당해야 하느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피해당사자로서 스스로가 원하는 방식으로 일상을 회복하고자 발버둥치고 있는 저의 의사와 무관하다"며 "저를 끝없이 피해 사건으로 옭아넣는 것은 매우 부당하다"고 했다.

또 장 의원은 "형사고소는 피해자가 권리를 찾는 방법 가운데 하나"라며 "사법처리를 마치 피해자의 의무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또다른 피해자다움의 강요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입으로는 피해자 중심주의를 말하면서 실상은 피해자의 고통에는 조금도 공감하지 않은 채 성폭력 사건을 자기 입맛대로 소비하는 모든 행태에 큰 염증을 느낀다"며 "성폭력과의 싸움은 원색적인 뉴스거리로 소비하는 지긋지긋한 관행과의 싸움이기도 하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는 제가 원하는 방식으로 그 어떤 피해자다움에도 갇히지 않은 채 저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그리고 이 다음에 목소리를 낼 사람은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시민단체 활빈단은 장 의원을 성추행한 김 전 정의당 대표를 같은날 서울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 성추행은 친고죄가 아니어서 고소·고발이 피해자 의사와 무관하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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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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