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생산에서 유통까지..엔터테인먼트 노리는 빅테크
[앵커]
정보기술 분야 대기업 이른바 '빅 테크'들이 최근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몸값 7조 원으로 추정되는 이 분야 자회사를 만들기로 했고, 네이버는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와 제휴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떤 의도인지, 나경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네이버와 방탄소년단,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지분을 교환한다는 소식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빅히트의 주가가 5% 이상 뛰며 석 달여 만에 20만 원대를 회복한 겁니다.
공식 발표가 없는데도 반응이 이렇게 큰 건 두 회사가 만들어 낼 시너지에 대한 기대 때문입니다.
네이버는 누적 다운로드 수 1억 건이 넘는 K팝 커뮤니티 서비스 브이 라이브를 운영 중인데, 이 노하우를 빅히트의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녹여 사업을 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네이버와 빅히트가 손잡고 직접 콘텐츠를 생산해 세계 곳곳의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들을 상대로 유통할 수도 있습니다.
<위정현 /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BTS라는 하나의 공장에서 유통까지 진입해 들어가는 전략을 펼치고 있고, 네이버나 카카오는 유통에서 제조로 들어가는 서로의 상대 영역을 공략해 들어가는…"
카카오는 아예 대형 엔터테인먼트 자회사를 세우기로 했습니다.
웹툰, 웹소설이 주력인 카카오페이지와 음악, 드라마 등을 만드는 카카오M을 합병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3월 출범시킬 계획인데, 기업 가치가 빅히트와 비슷한 7조 원에 이를 것이란 게 시장 관측입니다.
카카오M을 통해 이미 중소형 엔터사를 30여 개나 인수한 데 이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더 확충하려는 겁니다.
지금 빅 테크들은 코로나 사태에도 고성장을 거듭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새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중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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