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중 1명꼴 가족내 전파..'5인 모임금지' 설까지 이어지나

서혜미 2021. 1. 26. 20: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와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31일로 종료되는 가운데, 정부는 향후 거리두기 조정안을 29일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될 설 연휴 특별방역 조처도 함께 담길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가족 간 전파 사례가 많은 가운데, 설 연휴를 기점으로 이동과 모임, 여행이 늘어나게 되면 재확산이 우려된다고 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세계 대유행]거리두기 조정안 29일께 발표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 아이이엠(IEM) 국제학교 수련생들이 강원 홍천군의 한 교회에서 생활치료센터로 가는 버스로 향하고 있다. 홍천/연합뉴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와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31일로 종료되는 가운데, 정부는 향후 거리두기 조정안을 29일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될 설 연휴 특별방역 조처도 함께 담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300명~400명대로 감소했으나, 변이 바이러스와 이동량이 많은 설 연휴, 종교단체 비인가시설 집단감염 여파 등 참작해야 할 위험 요인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6일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발표 계획과 관련해) 가급적 이번주 금요일 정도에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각 협회와 단체 의견을 관계부처에서 수렴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논의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논의하는 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 회의는 27일 열린다.

설 연휴를 앞두고 있는 만큼,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의 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 조처가 유지될 경우,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다른 대규모 친인척 모임은 제한될 수 있다. 방역당국은 가족 간 전파 사례가 많은 가운데, 설 연휴를 기점으로 이동과 모임, 여행이 늘어나게 되면 재확산이 우려된다고 보고 있다.

방역당국이 3차 유행(11월20일~12월16일)을 통해 확진된 1만5111명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에 걸린 가족을 통해 추가 전파된 사례가 3654명(24.2%)에 달했다. 가족 내 확진자 1명이 1.57명의 가족에게 전파한 셈이다. 가족 내 선행 확진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40대(32.0%)와 50대(29.9%)였다. 20살 미만 확진자 1761명의 43.5%에 해당하는 766명은 가족 내 2차 전파를 통해 감염됐는데, 사회생활을 하는 가족이 자녀 등에게 전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병율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예방의학)는 “설 연휴 인구 이동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방역 완화 신호를 보내면 ‘이제 좀 제대로 명절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방역 사각지대로 드러난 비인가 교육시설에 대한 별도 방역 지침 마련에도 나섰다. 이날 기준 아이엠(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인 대전 아이이엠(IEM)국제학교 관련 누적 확진자는 171명으로 늘었다. 광주시의 티시에스(TCS)에이스국제학교, 북구 교회 관련 집단감염 건에서도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어린이집과 관련해 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31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이 두 사례의 역학적 관련성을 확인하고 있으며, 아이엠선교회와 관련된 22개 시설의 관련 명단 정보를 확보하고 각 지자체에 공유해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2부본부장은 “확진자들이 증상 발현 기간 중에 식당·미용실 등을 방문해 대전 지역사회로 전파하거나 다른 지역에 있는 집을 방문하면서 가족 간 전파가 됐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의대 교수(감염내과)는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비인가 시설들은 누군가 제보를 하지 않으면 알아내기 어려운 구조”라며 “다른 종교단체에서 폐쇄적으로 운영하는 학교·학원이 아닌 시설이 전국 어디에 얼마만큼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라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