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집단감염, 열방센터와 관련?..방역당국, GPS 기록 추적

우정식 기자 2021. 1. 26. 20: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5일 생활치료센터로 가기 위해 이송버스에 타고 있는 IEM국제학교 확진자들 /신현종 기자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 비인가 종교 교육시설 IEM국제학교의 감염 경로를 밝히기 위해 방역당국이 전국적인 감염을 촉발시켰던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중이다.

지난 4일부터 대전 중구 IEM국제학교에 머물다 지난 16일 강원도 홍천으로 가서 39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MTS청년학교 수련생들의 확진 전 동선을 방역당국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IEM국제학교와 관된된 누적 확진자는 학생 112명, 교직원 등 21명, 이 학교를 거쳐 강원도 홍천에 가서 확진된 MTS 수련생 39명까지 포함하면 172명이다.

MTS청년학교는 선교사가 되기 위해 수련하는 과정으로 IEM국제학교 처럼 대전에 본부가 있는 IM선교회가 운영한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확진자를 IEM국제학교 신입생과 재학생, MTS 수련생으로 나누고 유전자증폭값(CT값)과 감염률 등을 토대로 최초 감염자를 조사중이다. 세 집단은 IEM국제학교 기숙사에 입소한 시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 4일부터 입소한 재학생은 69명 가운데 68명(98.6%)이 확진됐다. 지난 11∼15일 입소한 신입생은 51명 중 44명(86.3%)이 확진됐다. 또 유전자증폭값 평균은 재학생이 신입생보다 ‘1’이 높은데, 이는 재학생이 하루 정도 먼저 감염됐다는 뜻이라고 방역당국은 밝혔다.

지난 4일부터 재학생과 함께 기숙사를 쓰다 16일 강원도 홍천으로 옮긴 MTS 수련생은 40명 가운데 39명(97.5%)이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감염률도 높지만 연령이 주로 20∼30대 위주로 10대 학생들보다 더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했을 MTS 수련생들을 주목하고 있다. 이들이 입소하기 전인 지난해 12월은 전국적으로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를 매개로 확진자가 속출했었다..

이에 MTS 수련생 일부가 비슷한 선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BTJ열방센터와 연결됐을 가능성을 살피겠다는 것이다. 방역 당국은 이를 위해 MTS 수련생들의 휴대전화 위치정보시스템(GPS) 기록을 넘겨받아 동선을 확인할 계획이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단언하기 어렵지만 BTJ열방센터와 관련이 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MTS 수련생들의 지난달 중순 이후 동선과 접촉이력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비인가시설인 IEM국제학교와 이를 운영하는 IM선교회에 대한 고발을 검토중이다. 대전시는 미등록 시설에서 학생들이 일정 금액을 내고 기숙하면서 검정고시와 대입을 준비한 점을 들어 교육청에 학원 관련법 위반 여부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또 일정 규모 인원에게 장기간 급식을 제공할 때 시설 등록을 해야 하는만큼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는지, MTS 수련생들이 종교 소모임 금지기간에 모여 방역수칙을 위반했는지를 확인해 고발할 방침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