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소추안' 상원으로.. 2월 초 본격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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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25일(현지시간) 상원으로 보냈다.
탄핵심판 규정상 소추안이 상원에 도착하면 탄핵심판 절차가 시작되고, 본격적인 심리는 이튿날 개시된다.
한편, 미 본머스대가 성인 809명을 상대로 지난 21∼2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 과반이 '상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향후 공직을 금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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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의원들 찬성할지 불투명
국민 57% "트럼프 공직 금해야"
탄핵 정족수는 상원 전체 100명 중 3분의 2인 67명이다. 상원을 양당이 50석씩 차지한 만큼 민주당이 모두 찬성해도 공화당에서 최소 17명의 이탈자가 나와야 한다. 현재로서는 유죄 판결에 충분한 공화당 의원들이 탄핵에 찬성할지 불분명하다.
현직 대통령 사건은 연방 대법원장이 재판장을 맡지만, 전직 대통령에 대해선 명확한 규정이 없다. 이번 탄핵심판은 민주당의 패트릭 레이히 상원의장 대행이 주재한다. 미 언론은 트럼프 측이 다음 달 2일까지 입장을 표명하면 본격적인 심판 절차는 이르면 9일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 본머스대가 성인 809명을 상대로 지난 21∼2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 과반이 ‘상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향후 공직을 금해야 한다’고 답했다. 미국인 3명 중 2명은 바이든 대통령이 공정한 선거로 이겼다고 했다.
공화당 지지자의 36%가 ‘트럼프가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다’고 했고, 53%는 ‘그가 부적절하게 행동했지만 탄핵 대상이 안 된다’고, 10%는 ‘탄핵 사유가 된다’고 각각 답했다.
이번 대선이 공정하게 치러졌다고 매우 확신한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54%였는데, 이는 대선 직후인 지난해 11월의 44%보다 10%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정하고 정직하게 이겼다’고 답한 사람은 65%, ‘바이든이 유권자 사기로 승리했다’는 응답자는 32%로 각각 나타났다. 바이든이 유권자 사기로 이겼다고 믿는 응답자 중 63%는 ‘지금은 넘어가야 할 때’라고 했고, 32%는 ‘바이든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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