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여름까지는 집단면역의 길에 서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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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올해 봄에는 희망자들이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신 희망자가 언제 접종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올봄에는 이것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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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하루 150만명 접종에 이를 듯"
각국, 변이 확산세·백신수급 촉각
백신제조사, 변이바이러스 긴장
모더나 "영국발 변이 등 백신 효과"
EU, 백신 조달놓고 英과 갈등도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신 희망자가 언제 접종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올봄에는 이것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이 시도한 어떤 것보다 큰 물류상 도전과제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일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백신을 확보하고도 제때 배포하지 못한 사례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트럼프 정부는 백신 배포 계획 자체가 없었다”는 지적과 맞닿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름까지는 집단 면역을 향해 나아가고 (접종) 리스트의 첫 번째에 없는 이들의 (백신) 접근성을 높이는 길에 제대로 서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체적으로 “미국에서 3주 이내에 하루 100만명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며 “머지않아 하루 150만명 접종에 이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100일 안에 1억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공언해왔다.
미 제약사 모더나는 이날 자사 백신이 영국발과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에도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다만 남아공발 변이에는 일반 코로나19에 비해 6분의 1 수준의 중화항체를 생성하는 데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는 예방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존 백신을 수정한 ‘부스터 샷’(면역 반응을 높이기 위한 2회차 접종)을 개발해 조만간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접종 횟수를 종전 2회에서 3회로 늘리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조달에 비상이 걸린 유럽연합(EU)은 이날 비회원국으로 코로나 백신을 수출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에게 전화를 걸어 계약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라고 압박했다. 이에 EU 비회원국인 영국 정치권에서는 EU가 “심술”을 부리고 있으며, 백신 차질에 따른 비난의 화살을 외부로 돌리려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유태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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