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파드 쓸쓸한 퇴장에..'절친' 퍼디난드 "조건반사적 경질" 첼시 비판

조효석 2021. 1. 2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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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팀 동료로 잘 알려져 있는 해설가 리오 퍼디난드(42)가 25일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경질 관련해 첼시에 쓴소리를 냈다.

한편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램파드의 경질 다음날인 26일 차기 감독 후보자인 토마스 투헬 전 파리 생제르망(PSG) 감독은 첼시의 연고지 런던으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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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유튜브 채널에서 첼시 결정 비판
"너무 성급한 결정..시간 주어졌어야" 쓴소리
투헬은 26일 오후부터 런던서 첼시 훈련 지휘
리오 퍼디난드가 지난해 3월 첼시에 막 부임한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리오 퍼디난드 유튜브 캡쳐


국내에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팀 동료로 잘 알려져 있는 해설가 리오 퍼디난드(42)가 25일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경질 관련해 첼시에 쓴소리를 냈다.

BT스포츠 소속 해설가로 일해온 퍼디난드는 이날 위컴과 토트넘 홋스퍼의 FA컵 중계에 앞서 무관중 경기가 램파드의 경질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캐스터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구단 경영진은 팬들 사이 여론의 영향을 받는다”면서 “(경기장에) 팬들이 없으면 감독과 팬들 사이의 감정적인 유대 관계를 알아차리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퍼디난드는 램파드와 같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유소년 출신으로 성인이 된 뒤에도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오래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그는 2014년 펴낸 자서전에서 어린 시절 램파드의 아버지가 자신을 웨스트햄 유소년팀에 스카웃한 일화를 풀어놓기도 했다.

퍼디난드는 이후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개인적인 의견을 더 길게 풀어놨다. 그는 “(경질 결정은) 조건반사적(knee-jerk) 반응”이라고 평하면서 “너무 성급했다. 램파드에게는 시간이 더 주어졌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첼시가 마치 강등 싸움을 벌이는 것처럼 보도가 됐지만, 실상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에 겨우 승점 5점 아래였다. 선두 맨유와도 11점차였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카를로스 안첼로티 감독이 첼시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3번째 가는 승률을 기록하고도 우승 1년 뒤 경질당했던 점을 지적했다. 그는 “첼시의 방식을 존중한다”면서도 “하지만 램파드는 첼시의 레전드다. 팬들이 우러러볼 뿐 아니라 어린 선수들이 존경하는 사람이다. 좀 더 시간이 주어졌어야 했다”고 말했다.

램파드는 부임 첫해인 지난 시즌 첼시가 유럽축구연맹(UEFA)의 파이낸셜페어플레이(FFP) 규정 위반으로 영입을 금지당한 와중에도 UCL 진출권을 따냈다. 규제가 풀린 여름이적시장에서 거금을 쏟아 티모 베르너, 카이 하베르츠 등을 영입했지만 이들은 올 시즌 꾸준하게 활약하지 못했다. 현재 EPL에서 첼시는 9위에 머물러 있다.

퍼디난드는 “부임 뒤 한 시즌은 영입 없이 보냈으니 램파드는 아마도 자신에게 시간이 더 주어질 줄 알았을 것”이라면서 “투자를 했다고 해서 즉각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보드진이 생각했다면 그건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영입한 선수들이 곧바로 10점 만점에 9점 10점짜리 활약을 하겠는가. 능력과 잠재력을 곧바로 발휘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그런 기대는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램파드의 경질 다음날인 26일 차기 감독 후보자인 토마스 투헬 전 파리 생제르망(PSG) 감독은 첼시의 연고지 런던으로 향할 예정이다. 디애슬레틱은 투헬 감독이 이날 곧바로 첼시의 오후 훈련을 지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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