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공식 등판, 우상호와 3년 만의 재대결 성사..'박원순에 침묵 실망' 야권서 견제도

김미경 2021. 1. 2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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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레이스에 공식적으로 합류했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전 장관이 출마를 선언하는 날이라 공개일정을 잡지 않았다"며 "오늘을 충분히 즐기시라고 (내가) 비켜드리는 날"이라고 배려했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박 전 장관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비위 의혹과 피해자를 끝내 외면했다고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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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레이스에 공식적으로 합류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3년 만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박 전 장관의 서울시장 보선 필승전략은 '서울시 대전환'이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비대면 시민보고 방식의 보고회를 열고 공식 출마를 선언하면서 "코로나19의 고난과 어려움을 뚫고 회복과 재건의 시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코로나 이후 서울을 G7 글로벌 디지털경제 도시로 도약시킬 서울시장이 필요하다. 서울의 봄을 위해 '봄날 같은 시장'이 필요하다"면서 △도시 공간의 대전환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교육·돌봄 대전환 △맞춤형 복지 대전환 △보건·헬스 케어 대전환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박 전 장관은 추진력과 실행력 등 강한 리더십을 무기로 삼고 있다. 특히 현재 여러 여론조사에서 여권 유력주자로 급부상했고, 성파문으로 얼룩진 보궐선거인 만큼 여성후보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박 전 장관의 공식 등판으로 민주당 경선 분위기도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장관과 우 의원은 이날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면서 서로를 다독였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전 장관이 출마를 선언하는 날이라 공개일정을 잡지 않았다"며 "오늘을 충분히 즐기시라고 (내가) 비켜드리는 날"이라고 배려했다. 우 의원은 "둘의 경쟁이 민주당 지지율 상승과 대통령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며 "아름다운 경선과 경쟁을 통해 새로운 정치 모범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박 전 장관도 이날 출마선언 이후 기자들에게 "우 의원과 원래 누나, 동생하던 사이"라며 "서로 보듬어주고 어깨동무하면서 그렇게 경선을 치렀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했다.

여권의 유력주자가 등장한 터라 야권의 견제도 이어졌다.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박 전 장관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비위 의혹과 피해자를 끝내 외면했다고 각을 세웠다. 나 전 의원은 "제가 기억하는 '정치인 박영선'이라면, 같은 여성이기에, 민주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기에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다. 짧게라도 미안함을 전하지 않을까 기대했다"면서 "하지만 박 후보는 진실을 회피하고 피해자의 고통을, 시민의 분노와 실망을 차갑게 외면했다"고 비난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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