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선교회 홍천서 39명 확진..3밀 환경서 열흘 합숙

이상현 2021. 1. 2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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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대전의 IM 선교회 소속 교인들로 구성된 MTS 청년훈련학교 학생과 관계자 39명이 강원도 홍천에서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같은 소속 단체에서 유증상자가 나오자, 이를 피해 강원도를 찾은 건데, 방역수칙을 안 지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방역복을 입고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줄지어 교회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태연하게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마치 역학조사관 같지만, 사실은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일행들입니다.

이들은 MTS 청년훈련학교 학생들로, 최근 130여 명의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IEM국제교회와 마찬가지로 IM 선교회 소속입니다.

지난 16일 인솔 목사 부부를 포함해 모두 40명이 홍천을 찾았는데 1명을 제외한 3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정미 / 홍천군보건소장> "IEM 대전에서 확진자들하고 분리돼서 자기네는 보호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거기를 피해서 이쪽 수련회를 왔다고 말을 들었습니다."

코로나19를 피해 대전에서 홍천으로 온 건데 그렇다고 이곳에서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킨 것도 아닙니다.

홍천에 머무는 10일간 한두 명이 발열 증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고 해열제를 먹으며 버텼습니다.

그러면서 카페와 음식점, 빨래방 등 홍천지역 상점 20여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방역지침을 지키긴커녕 감염에 취약한 밀집, 밀폐, 밀접 등 이른바 3밀 환경에서 집단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이들은 이곳에 머무는 동안 주로 1층에서 생활을 했는데 무려 40명이 고작 방 6개에서 숙식을 해결했습니다.

홍천군은 접촉자 검사와 함께 이들의 위반 사항을 확인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허필홍 / 홍천군수> "위반사항 발생 시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과태료 부과 및 운영 중단 명령, 손해배상 청구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이들은 이날 생활치료센터와 의료기관으로 분산 배치돼 홍천을 떠났지만, 주민들은 지역사회 확산을 걱정하며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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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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