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조정안 금요일 발표 예정..가족 간 감염·집단감염 늘어"
[앵커]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를 가급적 금요일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방역 당국은 방역조치 조정으로 사람 간 접촉이 늘고 변이 바이러스 유행 위험이 높아지면서 감염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가족간 감염과 집단감염이 늘고 있어서 설을 앞두고 주의가 필요합니다.
범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3차 유행 시기 국내 발생 확진자 4명 중 1명 정도는 가족 내 감염으로 확인됐습니다.
주로 사회생활이 활발한 40, 50대가 먼저 감염된 뒤 배우자나 자녀 등 평균 1.57명에게 옮겼다는 겁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 “요양병원이나 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 종사하시는 분들, 또는 65세 이상 어르신, 환자 등이 있는 가족 구성원의 경우에는 외부인과의 만남과 접촉 시 주의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최근 4주간 매주 40~50건씩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지난 1주간은 전체 확진자의 약 78%가 집단감염 사례들이었습니다.
방역당국은 또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연령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입원 확진자 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령층일수록, 그리고 중증일수록 호흡곤 란과 폐 섬유화 등 심각한 후유증을 호소했습니다.
젊고 경증이었던 경우에도 피로와 수면 장애, 탈모 등이 나타났습니다.
젊고 건강하더라고 언제 어디서든 감염될 수 있고, 다시 가장 가까운 가족을 비롯해 불특정 다수를 감염시키는 것은 물론, 완치 후에도 후유증에 시달릴 수도 있다는 겁니다.
방역 당국은 거리두기 일부 완화 조처로 사람 간 접촉이 늘고, 또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또 휴대전화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최근 전국적으로 시민들의 이동이 늘고있다며 감염 확산을 우려했습니다.
방역당국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이 31일까지로 예정됨에 따라 이후 적용하는 방안을 가급적 이번 주 금요일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
범기영 기자 (bum7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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