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년 등교 확대.. 학력 격차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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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학기에도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학생들은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과 특수학교·학급 학생 위주로 등교 수업이 확대될 전망이다.
학생 수 30명 이상인 학급에는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 등을 위해 기간제 교사 약 2000명이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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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수업으로 학력저하 우려
분반에 기간제 교사 2000명 투입
국가기초학력센터 신설해 지원
9월부터 돌봄교실·기관도 확충
일부 학부모 "등교 선택권 줘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함께 성장하는 포용사회, 내일을 열어가는 미래교육’을 주제로 발표한 2021년 업무보고를 통해 ‘교육격차 확대’와 ‘감염병 예방’을 강조했다. 교육계와 정치권에서는 코로나19로 바뀐 교육환경이 결국 학생들의 학력격차로 이어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비대면 수업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교육격차가 더욱 크게 다가오게 됐다”며 근심을 내비쳤다.
이에 교육부는 사회적응 과정 등이 필요한 초등학교 저학년이나 특수학교·학급을 우선으로 이전보다 더 자주 등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들의 분반을 위해 30명 이상 학급에 기간제 교사 2000명을 배치한다. 교실에는 학생 1인당 5매의 마스크 등의 방역물품을 비축하고 관계기관 핫라인도 유지한다.
국가와 시도, 학교 연계 강화를 위한 전담기구인 국가기초학력지원센터도 신설한다. 센터에서는 기초학력 실태조사와 제도개선 연구를 진행하고 교원연수자료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교육부는 기초학력보장법 제정도 추진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학생들의 학력을 끄집어 올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학생들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 법에는 학생들을 진단하고 성적 상승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내용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9월부터는 돌봄공백 해소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학교의 협력 돌봄 사업인 ‘학교돌봄터 사업’을 도입한다. 또 초등 돌봄교실·마을 돌봄 기관 확충 등을 통해 초등학생 45만9000명에게 돌봄이 제공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여전히 많은 상황에서 정부의 등교 확대 방침이 나오자 일부 학부모는 불안해하는 분위기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A(38)씨는 “교내 감염이 2.4%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여기에 우리 아이가 포함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공부보다 건강이 더 중요한 만큼 학부모에게 자녀의 등교를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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