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성추행' 정의당, 비상대책회의 체제 전환..강은미·김윤기 공동대표(종합)

김진 기자,정윤미 기자 2021. 1. 2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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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에 부딪힌 정의당이 26일 비상대책회의 체제 전환을 결정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략협의회 직후 "김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책임있는 사태 수습을 위해 비상기구로 의원단과 대표단으로 구성된 비상대책회의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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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단·대표단으로 구성..장혜영 등 6명 위원
"차기 대표 선출 전까지 운영..재보선 무공천도 논의 대상"
김윤기 정의당 대표 직무대행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략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정윤미 기자 =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에 부딪힌 정의당이 26일 비상대책회의 체제 전환을 결정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략협의회 직후 "김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책임있는 사태 수습을 위해 비상기구로 의원단과 대표단으로 구성된 비상대책회의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대표는 강은미 원내대표, 김윤기 당대표 직무대행이 맡는다. 장혜영 의원을 포함해 정의당 의원 6명 전원이 위원으로 활동한다.

정 수석대변인은 "비상대책회의는 차기 대표 선출 전까지 운영하게 된다"며 "재보선 관련 등 이후 차기 대표 선출 일정을 이 회의를 통해 논의하고, 의결기구를 통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상대책회의와 더불어 시도당 연석회의, 전국위를 수시 체계로 운영하기로 했다. 정의당은 27일 오후 시도당 연석회의를 열 예정이며, 30일 이전 전국위를 앞당겨 개최하기로 했다.

재보선 공천 여부는 시도당 연석회의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정의당은 그동안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에 재보궐 선거 귀책 사유가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에 '무공천'을 촉구해온 만큼, 김 전 대표의 성추행 사건을 무시한채 정의당 후보를 공천하기가 쉽지 않다.

앞서 정의당에서는 서울시장 후보에 권수정 서울시의원이, 부산시장 후보는 김영진 부산시당 위원장이 당에 후보 등록을 마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정 수석대변인은 "재보선과 관련해서는 비상기구 설치 논의가 진행되고, 이 단위를 통해 그 부분에 대한 책임있는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강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안건으로) 검토할 게 몇 가지 있다"며 "(무공천 검토도) 그 몇 가지 중 한 가지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에도 기자들과 만나 "(재보선 무공천 관련) 논의를 어제 일부 진행했고, 시도당과 부산시당·서울시당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그런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성폭력 문제가 직장 내 갑질에 대해 당 안에서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하는데 교육 만으로는 부족한 게 있구나 하는 것을 이번에 느꼈다"며 "조직 개편도 논의해 볼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의당은 전날(25일) 당 대표단회의에서 김 대표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당대표 직위해제를 결정, 김윤기 부대표의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0월9일 당대표에 선출된 지 109일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정의당 젠더인권본부 조사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15일 장 의원과의 면담을 겸한 저녁식사 자리가 끝난 후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으며, 지난 18일부터 일주일 간 진행된 비공개 사건 조사에서 해당 사실을 인정했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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