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여행 기회?..감염 재확산 우려 목소리
[앵커]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감소세에 접어들면서 가까운 곳으로 여행가도 괜찮지 않을까, 이런 생각 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때문에 답답함을 느껴온 시민들은 다가오는 명절 연휴에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임수인 / 인천시> "할머니 할아버지가 지금 충청북도 쪽에 사시는데 같이 맛있는 것도 먹고 좋은 시간 보내고 싶습니다."
<하솔 / 대학생> "엠티나 술자리도 누리지 못했는데, 친구들이랑 가까운 펜션 같은데 잡아서 놀고 싶어요. 그냥 고기 구워 먹고 술도 먹고…"
실제로 설 연휴를 앞두고 여행 계획을 세우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다음 달 11일부터 14일까지 강원, 제주 등 여행지 객실 예약이 늘고 있고, 호텔과 리조트도 각종 패키지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대규모로 여행을 가거나 다른 지역 사람들과 접촉하는 환경에 너무 자주 노출되는 건 아직 위험합니다.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차량을 같이 타고 가는 경우가 많잖아요. 마스크를 벗으면서 차 안에서 감염된 사례도 많고, 식사를 하다가 감염된 사례도 있기 때문에 여행은 아직은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가족 간 만남과 지역 간 이동이 잦은 설 연휴, 또 초·중·고 개학 시즌까지 다가오는 만큼 지금은 감염 확산을 걱정할 때라는 겁니다.
또 겨울철이라 실내 활동이 많고 바이러스 활동력도 강해진 상황.
떠나고 싶은 마음이 크더라도, 당분간은 방역에 고삐를 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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