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에이바르 힐, 갈수록 기대되는 19세 샛별

이형주 기자 2021. 1. 2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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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SD 에이바르는 25일(한국시간) 스페인 갈리시아지방 폰테베드라주의 비고에 위치한 발라이도스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 셀타 비고와의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결국 에이바르는 힐을 앞세워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가져왔다.

힐의 잠재성이나, 에이바르의 재정 상황을 고려해볼 때 힐이 완전 이적을 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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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안 힐(사진 우측)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기원전 219년 명장 한니발이 스페인의 사군툼(현 사군토)을 공략하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이 시작된다. 이는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사군툼 교전의 그 순간처럼 STN스포츠가 연재물로 중요한 라리가 담론을 전한다.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14번째 이야기: 에이바르 힐, 갈수록 기대되는 19세 샛별

브리안 힐(19)의 활약이 무섭다. 

SD 에이바르는 25일(한국시간) 스페인 갈리시아지방 폰테베드라주의 비고에 위치한 발라이도스에서 열린 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 셀타 비고와의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에이바르는 리그 3연패를 막았고 셀타는 리그 4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에이바르는 바스크 지방 중부의 에이바르를 연고로 하는 팀이다. 바스크 지방의 대표 도시라고 할 수 있는 빌바오를 좌측에, 산 세바스티안을 우측에 두고 정 가운데 위치해있다. 

에이바르는 지난 2014/15시즌 창단 후 74년 만에 라리가에 처음 합류했다. 연고지인 에이바르 자체가 스페인 내에서는 물론 바스크 지방 내에서도 큰 도시가 아니다. 더불어 거대 자본을 등에 업은 팀도 아니다. 하지만 에이바르는 저력을 보여주고 라리가 붙박이 클럽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매 시즌이 힘이 든다. 잘 하는 선수는 자금력이 더 뛰어난 클럽이 데려가고, 반대로 염가로 좋은 선수를 보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팀을 라리가에 유지시키며 압박 축구의 색깔까지 보여준다. 에이바르가 찬사를 받고 또 2015/16시즌부터 팀을 이끈호세 루이스 멘딜리바르 감독이 명장이라 극찬받는 이유다. 

에이바르 호세 루이스 멘딜리바르 감독. 올 시즌에는 힐이 잠재력을 보일 수 있게 도우며 팀의 잔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올 시즌의 경우 초반까지만 해도 에이바르의 강등이 현실화되는 듯 햇다. 초반 4경기서 라리가 빅3를 만나지 않았음에도 1무 3패로 처참한 성적을 거둔 것. 하지만 26일 현재 에이바르의 순위는 15위까지 올라왔다. 빛나는 샛별 힐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힐은 2001년 생으로 현재 19세 밖에 되지 않은 신성이다. 원소속팀은 세비야 FC로 올 시즌 에이바르로 임대 중이다. 세비야는 물론 스페인 대표팀이 주목하는 재능 중의 재능이다. 연령별 대표도 안 거친 곳이 없을 정도다. 

힐은 세비야서 데뷔에는 성공했으나 성인 무대 적응에 조금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직전 시즌 CD 레가네스 임대로 숨통을 틔우더니 올 시즌에는 라리가 정상급 선수로 활약 중이다. 4-2-3-1과 4-4-2를 혼용하는 에이바르서 그는 윙포워드,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를 두루 맡는데 영향력이 엄청나다.

이번 셀타전에도 힐의 활약이 돋보였다. 에이바르는 셀타의 강한 공격력에 밀려 패색이 드리워졌다. 하지만 후반 7분 힐이 무토 요시노리의 크로스를 받아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결국 에이바르는 힐을 앞세워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가져왔다. 

힐은 이번 셀타전 뿐 아니라 지난 17라운드 그라나다 CF전에서는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가져오는 활약을 했다. 그야말로 보물 중 보물이다. 

힐의 잠재성이나, 에이바르의 재정 상황을 고려해볼 때 힐이 완전 이적을 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에이바르는 그것을 생각할 여력이 없다. 그저 현재 한 경기, 한 경기를 이겨야 하고 그렇기에 힐의 활약은 고무적이다. 

주목도도 덜하고, 지원도 적은 에이바르지만 힐이 자신의 재능을 펼쳐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에이바르, 세비야는 물론 스페인 대표팀도 기뻐하게 하고 있다. 촉망받는 유망주라도 활약을 계속 가져가기는 쉽지 않은 현재 축구계에서 힐이라는 빛나는 샛별이 계속 빛나고 있다. 

사진=SD 에이바르, 이형주 기자(스페인 발렌시아/메스타야)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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