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학위하면 정신 건강 나빠진다?..악영향 '미미'

금창호 기자 2021. 1. 2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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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대학원생들은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로 정신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죠. 

그런데, 우리의 생각보다 악화 정도가 심하지 않단 연구결과가 뉴질랜드에서 나왔습니다. 

자세한 내용 글로벌뉴스브리핑에서 알아봅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금창호 기자, 사실 학문의 길을 걷는 모든 학생은 스트레스가 많다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잖아요?

금창호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그런 생각을 뒷받침하는 연구도 많죠.

영국의 과학 학술지 '네이처'지에 실린 재작년 연구를 보면 박사과정 학생 6천명 가운데 36%는 불안을 호소하거나 우울증을 앓는 것으로 조사됐고요.

지난 2018년 미국의 연구에선 박사과정 대학원생들이 일반인보다 불안장애나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6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그런데 이런 인식을 어느정도 바꿀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죠?

금창호 기자

네. 타임스 하이어 에듀케이션의 보도입니다.

뉴질랜드의 한 연구팀이 학생 6천 명을 조사했더니 박사과정에 진학한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행복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까지는 앞선 연구와 크게 차이가 없죠.

하지만, 연구팀이 박사과정 학생들의 행복도를 3년전과 비교해봤더니 행복도가 줄긴 줄었는데, 그 양이 상당히 미미했습니다.

대학원 생활이 정신건강 악화에 미친 영향이 적다는 건데, 박사과정 학생들의 정신 건강 문제가 심각하단 결과를 내놨던 기존 연구와는 배치되는 내용입니다.

이 연구를 진행한 오타고 대학 다미안 스카프 교수는 "박사과정 학생들이 우울하고 불안하다는 기존 연구들은 정신건강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될 수 있다"며 "이들이 나쁜 정신건강을 '일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이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을 수 있다"고 걱정했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미국 원주민들이 의료 서비스에서 심각한 차별을 받고 있다고요? 

금창호 기자

네. 보스턴 글로브 보도에 따르면,  원주민 의사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약 3천 400명으로 전체 의사의 0.4% 수준입니다.

실질적인 의료 혜택도 적은데요.

지난 2018년 기준 미국 정부가 원주민에게 제공한 공공의료 서비스 금액은 1인당 4천 달러였는데, 이는 전 국민 1인당 평균 의료 서비스 금액의 절반 수준입니다.

또 최근에는 원주민의 코로나19 감염률이 백인에 비해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원주민의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만든 일괄적인 '예방지침'이 상황을 악화시켰단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손 씻기' 지침은 원주민 보호구역에 사는 많은 원주민들이 여전히 수돗물을 사용할 수 없단 점을 반영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선 미국 의대 교육 커리큘럼에 원주민 건강과 관련된 수업을 증설하고 원주민 학생의 의대 진학 길을 넓히는 게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이번엔 과학 얘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우주과학사에 또 하나의 신기록이 나왔죠.

금창호 기자 

네.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와 관련된 얘기입니다.

스페이스x의 회장은 일론 머스크로, 우리에겐 전기 자동체 업체 테슬라로 친숙하죠.

BBC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가 최근 143개의 인공위성을 실은 '팔콘 로켓'을 발사하고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한 번에 위성 143개를 쏘아올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위성 발사의 성공으로 이를 활용한 우주산업도 함께 각광받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이번 로켓에 실린 '스타링크' 통신사 위성은 전 세계에 광대역 인터넷 망을 제공하고요.

또, 스웜기술 회사의 '스페이스 비스' 위성은 지상에 있는 각종 장비의 통신 교점 역할을 하는 등 다양한 기술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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