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 공연계 "거리두기 지침 우리에 더 엄격, 완화해야" 호소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2021. 1. 2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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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주)인넥스트트렌드 고기호 제공.


대중음악 공연계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 완화를 호소했다.

대중음악 공연이 뮤지컬, 연극, 클래식 등 유사 공연업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차별과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게 대중음악계 주장이다.

이들은 26일 비상대책기구까지 구성해 대정부 호소문을 발표하고 집단행동에 들어갔다.

공연기획사, 제작사, 음악 레이블, 프로덕션, 아티스트 등으로 구성된 ‘대중음악공연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대정부 호소문에서 “대중음악 공연은 뮤지컬, 연극, 클래식 등에 비해 훨씬 엄격한 기준 적용을 받았다”며 “대중음악 공연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최소한 타 장르 공연과 같은 기준으로 관객을 모을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특히 관객들의 ‘떼창’(‘제창’의 속어)과 함성 때문에 비말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높을 것이라고 본 정부 판단이 틀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관객의 노래 따라 부르기와 함성 등을 최대한 자제시키고 공연장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지난 1년 동안 대중음악 공연장에서 관객 간 감염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 공연장 객석 간 거리 두기 기준 완화 ▲ 소규모 공연장 입장 관객 제한 기준 상향 조정(현행 50명 이하→정원 70% 이하) ▲ 체육시설, 전시장, 야외 시설 등에서 여는 공연에 대한 구체적 지침 마련 등을 요구했다.

좌석 수를 변동할 수 있는 공연장을 ‘스탠딩 공연장’으로 분류해 규제하는 대신 ‘스탠딩 공연’만 제한하라고 주문했다.

비대위는 지난해 수많은 공연 기획사와 시스템 업체가 도산했을 뿐 아니라 현재 버티는 상당수 업체도 이대로 가면 연쇄 도산할 것이라고 호소하며 “K팝 산업을 가장 밑에서 떠받치고 있는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에서 내세우는 비대면 공연은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다”며 “일부 성공 사례를 앞세워 공연계의 고통을 덮어버리고 외면해선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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