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돌돔서 대장암 억제물질 개발

권병석 2021. 1. 2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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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이 돌돔에서 대장암 억제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돌돔 유전체 정보를 활용해 대장암 세포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저분자 단백질(펩타이드)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CDP-A2는 세포실험에서 대장암 외 자궁암과 폐암 등에도 성장억제 효능을 나타내 향후 다양한 암치료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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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P-A2, 암세포 사멸·성장 억제
자궁암·폐암 등에서도 효능

국립수산과학원이 돌돔에서 대장암 억제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돌돔 유전체 정보를 활용해 대장암 세포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저분자 단백질(펩타이드)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펩타이드는 약 100개 이하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작은 단백질을 말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해양수산부의 '포스트 게놈 다부처 유전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돌돔의 유전체 정보 전체를 해독했다. 이어 돌돔의 유전자 정보 기반의 단백질 구조와 특성 분석 등 개량연구를 해 인지질 분해효소 유래의 '저분자 단백질(CDP-A2)' 개발에 성공했다. 개발된 CDP-A2의 항암활성을 평가한 결과 정상세포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고 대장암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거나 성장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동물실험을 통해 실험용 쥐에서 생체 내 안전성을 확인했고, 암세포를 약 80%까지 사멸·억제하는 효과가 확인돼 현재 특허출원한 상태다.

이번에 개발된 CDP-A2는 세포실험에서 대장암 외 자궁암과 폐암 등에도 성장억제 효능을 나타내 향후 다양한 암치료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항생제 내성균주 등 병원성 미생물에 대해서도 뛰어난 항균활성을 보여 항암·항균 다기능 치료제로서 의약·바이오 산업까지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CDP-A2가 항암제 조성물로 개발될 경우 356억여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산됐으며, 향후 산업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평가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앞으로 항암 작용기작 분석을 통해 이번에 개발한 CDP-A2 외에도 항암 후보물질 개발을 계속할 계획이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국민들이 즐겨 먹는 수산물로부터 항암 후보물질과 같은 유용한 물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대장암 억제물질의 상용화를 위해 의약·바이오 기업체와 공동연구, 임상시험 등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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