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서울시장 출마 선언..'21분 생활권' 공약 내세워|뉴스 행간읽기
봄날 같은 서울시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영선/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오늘, 서울시장 출마 선언) : 지금부터 서울시민과 함께 이 엄중한 코로나의 겨울을 건너서 새로운 서울의 모습으로 가는 여정을 시작하겠습니다.]
박 전 장관의 출사표는 21분 컴팩트 도시입니다.
21분만에 모든 것이 해결되는 서울시를 만들겠다는 건데 오늘은 여의도를 예로 들었습니다.
자세히 들어보시죠.
[박영선/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오늘, 서울시장 출마 선언) : 국회의사당을 세계적인 콘서트 홀로 만들고, 의원회관은 청년창업주거지로, 그리고 소통관은 창업허브로 탈바꿈을 해서 21분 안에 모든 것을 즐기고 일할 수 있는…]
그런데 박 전 장관, 공을 들이는 부분 또 있는 거 같습니다.
바로 친 문재인, 친문 표심 입니다.
문 대통령 생일에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 이라고 했습니다.
상대 후보인 우상호 의원도 "지금껏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던 대한민국과 대통령" 이라며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었죠.
두 후보 모두 '친문'에 호소한 건데 아무래도 당내 경선에서 권리당원들의 표심이 50%나 반영되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말이죠 얄궂게도 두 후보, 당 안에서 '친문'이 아닌 '비문'으로 분류되던 인물이었습니다.
박 전 장관은 19대 대선 경선 때 안희정 후보의 의원멘토 단장을 맡아 상대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집중적으로 비판했었죠. 확인하시죠.
[박영선/당시 안희정 캠프 멘토단장 (2017년) : 그런 나라를 만들어줄 사람이 누굴까요? (안희정! 안희정! 안희정!)]
[박영선/당시 안희정 캠프 멘토단장 (2017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 이 질린다는 표현에 문재인 당대표 시절이나 문재인 2012년 후보 시절에 일을 같이 했던 사람이나, 박지원, 안철수, 김종인… 모든 사람들이 아마 그 단어에 공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우 의원도 '친문'이라기 보단 86운동권 그룹 색채가 강합니다.
과거 두 후보. 한 목소리로 친문, 순혈주의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바로 무소속 손금주, 이용호 의원의 입당이 불허됐을 때 일입니다.
이것도 확인하시죠.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019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그것(당시 문재인 후보 낙선운동)은 당을 달리하면 원래 늘 있을 수 있는 일인데. 제가 볼 때는 그 논거가 그럼 앞으로 지난번 총선 때 우리와 다른 진영에 서 있던 어떤 사람도…]
그나저나 김진표 공천관리위원장, 박 전 장관, 우 의원 두 사람의 경선 아주 재밌고 수준 높을 거다.
축구로 치면 메시 대 호날두의 격돌이다 했는데 우스게 소리로 그럼 누가 메시고 누가 호날두냐, 궁금했잖아요.
우 의원이 답을 내놨습니다. 들어보시죠.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제 이름 성을 한번 붙여보니까 우메시? 우날두? 우메시가 나은 것 같아요. 날두… 우날두는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우 의원이 메시를 선점한 거 같은데 박 전 장관이 반길지는 모르겠네요.
"박영선 출마 선언…'공식' 메시 vs 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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