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兆 쏟아붓고도..'코로나 역성장' 못 피했다

연지안 2021. 1. 2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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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4차례 추가경정예산 투입에도 코로나19 팬데믹의 벽을 넘지 못해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1.0% 감소한 것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GDP가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감안하더라도 뼈아픈 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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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 22년만에 역성장
4차례 추경에도 팬데믹 못넘어
1인 소득은 伊 제쳐 '상대적 선방'
우리나라가 4차례 추가경정예산 투입에도 코로나19 팬데믹의 벽을 넘지 못해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1.0% 감소한 것이다.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5.0%를 기록한 이래 22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다. 지난해 하반기 수출과 투자가 다소 회복됐지만 민간소비 위축이 지속된 게 원인으로 분석됐다.

그나마 우리나라가 경쟁국에 비해 충격이 덜한 덕에 GDP 기준 세계 10대 경제국 진입과 동시에 1인당 국민소득(GNI) 기준으로 G7 국가 중 하나를 추월한 것이 위안으로 삼을 만한 대목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GDP가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5.0%)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4분기 GDP는 국내외 주요기관 전망치 및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어 전기 대비 1.1% 성장했고 작년 연간으로는 -1%를 기록했다"며 "하반기 중 코로나가 진정되고 일상의 경제활동이 가능했다면 역성장을 막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감안하더라도 뼈아픈 일로 여겨진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 66조8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통해 재정을 투입했는데도 마이너스 성장을 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3월 1차로 11조7000억원 추경을 편성한 후 4월 12조2000억원, 7월 35조1000억원에 이어 9월 7조8000억원까지 모두 약 66조8000억원을 쏟아부었다. 그럼에도 민간소비가 전년 대비 5.0%, 수출도 2.5% 각각 감소하면서 연간 역성장을 피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주체별 성장기여도는 지난해 민간이 -2.0%포인트, 정부가 1.0%포인트로 조사됐다. 결국 정부가 재정을 투입하지 않았더라면 지난해 GDP 마이너스 성장폭이 -2.0%로 악화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4분기 GDP만 보면 전기 대비 1.1%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지난 1·4분기(-1.3%)와 2·4분기(-3.2%) 연속 마이너스 성장 이후 3·4분기(2.1%)에 이어 4·4분기까지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으로 전반적인 소비가 위축되면서 성장률은 하락세를 이어갔다"며 "지난 11월 말부터 1월 현재까지 코로나 3차 재확산 영향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이 반도체와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정부투자와 민간투자가 건설을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연간 성장률은 한은 성장률 전망치인 -1.1%를 상회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명목 GDP는 1조5870억달러로 세계 10위권 진입이 유력해 보인다. GNI의 경우 3만1000달러로 G7 국가 중 하나인 이탈리아를 앞설 것으로 보인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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