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단없는 개혁 의지.. 대규모 투자·일자리 창출 박차 [이재용 두번째 옥중메시지]

안승현 입력 2021. 1. 2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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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두 번째 옥중서신은 '고용'과 '투자'에 방점이 찍혀 있다.

또 삼성의 사회기여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뉴 삼성'으로 변화를 늦추지 말아달라는 메시지를 임직원에게 전달했다.

이날 메시지에서 이 부회장이 투자와 고용을 언급한 것은 총수 부재로 인해 움츠러들지 말라는 뜻을 삼성 경영진에게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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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133兆
1만5000명 고용 약속도 예정대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두 번째 옥중서신은 '고용'과 '투자'에 방점이 찍혀 있다. 또 삼성의 사회기여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뉴 삼성'으로 변화를 늦추지 말아달라는 메시지를 임직원에게 전달했다. 이는 자신의 실형 확정으로 자칫 삼성의 변화가 주춤거리는 것 아니냐는 항간의 의혹을 불식하고자 직접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고용과 투자를 강조한 것도 총수 공백으로 인해 예정된 투자계획을 미루거나 재검토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총수 공백, 걸림돌 돼선 안돼

이 부회장은 지난 21일 수감 후 첫 메시지에서도 자신의 신상이나 회사 경영에 대해선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채 삼성준법감시위원회 활동만 챙겼다.

준법위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위원들에게는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자신의 수감으로 준법위 활동이 위축될 것을 우려해 직접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번 메시지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고 전한 것은 총수 공백을 이유로 변화를 늦춰선 안 된다는 점을 삼성 경영진과 임직원에게 강조한 것이다. 이날 꼭 지키겠다고 언급한 '국민과의 약속'은 지난해 5월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뉴 삼성' 선언을 의미한다. 재계 관계자는 "갖은 노력에도 결국 실형을 받았기 때문에 재판 진행 과정에서 했던 약속의 이행 여부에 눈길이 쏠릴 수밖에 없다"며 "이런 일각의 여론을 의식해 자신의 의지는 바뀐 게 없다는 메시지를 삼성 내부와 국민에게 재확인시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은 투자계획, 차질없이 진행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발표한 180조원 투자(국내 130조원)와 4만명 직접고용 계획을 약속했던 기간인 지난해 말까지 모두 초과 달성했다.

이날 메시지에서 이 부회장이 투자와 고용을 언급한 것은 총수 부재로 인해 움츠러들지 말라는 뜻을 삼성 경영진에게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측에선 아직 새로운 대규모 투자계획을 언급하는 기류는 없다. 다만 이 부회장의 메시지에 따라 기존에 예정된 투자계획들이 지체될 가능성은 상당 부분 사라졌다.

특히 시스템반도체에 오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하고 1만5000명을 채용할 계획인데 지난해 말까지 대략 26조원가량을 투자했다. 아직 100조원 이상의 투자금이 남아 있는 만큼 올해도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해 발표한 투자계획들도 올해 계속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에 1조7000억원 투자를 진행 중이며 삼성전자는 평택 2라인에 낸드플래시 생산라인, EUV 파운드리 생산라인 구축에 나선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QD'에 13조1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전문경영인 체제의 약점은 항상 투자 결정이나 집행이 원활치 않을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번 메시지로 삼성의 투자가 모두 다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를 상당 부분 불식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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