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이동 5년만에 최대.. 10명 중 4명 "집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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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사를 한 인구가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인구이동 사유로 '주택'을 꼽은 이들이 38.8%로 가장 많았다.
특히 시도 내 이동사유는 주택(47.2%·245만5000명)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시도 간 이동사유는 직업(34.3%·87만명)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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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출자 65.4% 경기로 이동
지난해 이사를 한 인구가 지난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열에 넷은 주택을 사유로 이동했다고 응답했다. 또 전체의 절반가량이 집값 상승이 가팔랐던 수도권 내에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값이 폭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경기로 이동한 이들이 많았고, 대전에서 지난해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세종시로 이사 온 이도 적지 않았다.
통계청이 26일 '2020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를 보면 전국 이동자 수는 773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8.9%(63만1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1999년(15.7%) 이후 가장 높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은 15.1%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늘었다. 2020년 이동자 및 이동률은 2015년(775만5000명, 15.2%) 이후 최고치다. 총이동자 중 수도권 내 이동자 수는 368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11.1%(36만9000명) 증가했다. 전체 이동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1.0%포인트(포인트) 높은 47.6%다.
2019년에 이어 2020년에도 인구이동 사유로 '주택'을 꼽은 이들이 38.8%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전입 사유로 '주택'을 꼽은 이는 300만5000명으로 전년 275만8000명에 비해 24만7000명 증가했다. 이어 가족(23.2%·179만5000명), 직업(21.2%·163만7000명) 순으로 총이동 사유의 83.2%를 차지했다. 특히 시도 내 이동사유는 주택(47.2%·245만5000명)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시도 간 이동사유는 직업(34.3%·87만명)이 가장 높았다. 순유입률이 높은 세종·경기의 주된 전입사유는 주택, 제주·충북은 직업이었다. 순유출률이 높은 울산·대구 등 8개 시도의 주된 전출 사유는 직업이고, 대전·서울은 주택이었다.
서울·인천·강원·충북·충남·전북 6개 시도의 전입 및 전출 1순위 지역은 모두 경기였다. 서울 전입자의 52.2%는 경기에서 이동, 서울 전출자의 65.4%는 경기로 이동했다. 경기의 전입과 전출 1순위 지역도 서울이었다. 경기 전입자의 53.4%는 서울에서 이동, 경기 전출자의 49.7%는 서울로 이동했다. 대구와 경북, 부산·울산·경남, 광주와 전남 등 지리적으로 인접한 시도 간의 전입 및 전출이 많았다. 세종으로 전입은 대전·충남·경기 순이었고, 전출은 대전·경기·충북 순이었다. 제주로 전입은 경기·서울·부산 순이었고, 전출은 서울·경기·부산 순이었다.
시도 내 이동은 전체 이동자 중 67.2%(520만1000명), 시도 간 이동은 32.8%(253만4000명)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시도 내 이동은 10.2%(48만2000명), 시도 간 이동은 6.3%(14만9000명) 증가했다. 시도 내 이동률은 10.1%, 시도 간 이동률은 4.9%로 전년 대비 각각 0.9%포인트, 0.3%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20대(25.5%)와 30대(23.2%)가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 모든 연령층의 이동률이 상승했지만 20대(2.5%포인트), 30대(2.2%포인트), 40대(1.3%포인트) 순으로 증가했다. 성비 이동률은 남자 15.4%, 여자 14.8%로 남자가 0.6%포인트 높았다. 이동률 성비(여자 100명당)는 103.9명으로 전년 대비 1.1명 감소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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