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의 유니버스' 신세계 정용진이 야구로 꾸는 꿈
[스포츠경향]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단 인수를 공식화했다. 정용진 신세계이마트 부회장이 꿈꾸던 ‘즐거움의 유니버스’가 현실로 구체화된다.
신세계그룹은 26일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를 1352억8000만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현 SK 와이번스 프런트, 선수단을 고용을 승계해 4월 개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정 부회장은 ‘언제나 즐거움을 추구해야 한다’는 경영 철학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마트나 백화점도 단지 물건을 사고 파는 공간이 아니라 테마파크처럼 즐거움을 추구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올해 신년사에서는 “지금의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내고 10년, 20년 지속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로 도전해달라”고 밝혔다. 야구단 인수는 ‘판을 바꾸는 대담한 사고’의 일환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야구단 인수를 통해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인수를 밝히며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야구장을 진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이 선보여 온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해 야구 보는 재미를 한층 더 배가시킬 것이라는 목표도 드러냈다. 마트와 백화점은 물론이고 대형 복합 쇼핑몰에 야구장이 포함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신세계그룹은 이를 위해 ‘장기적으로 돔을 포함한 다목적 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등 인프라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복합몰 스타필드가 인천 청라지역에 세워질 예정이다. 이 공간에 돔구장을 건설하는 것도 구상에 포함된다.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2017년 터너 필드를 떠나 새 구장 선트러스트 파크(현 트루이스트 파크)로 옮기면서 이런 구상을 실천했다. 복합 쇼핑몰과 야구장이 어우러진 대형 공간을 새로 만들었고, 이를 통해 팬들은 새로운 경험을 맛볼 수 있게 됐다. 트루이스트 파크를 둘러싼 지역은 아예 ‘배터리 애틀랜타’라 이름지어졌다. 유명 식당과 호텔, 야구장 등이 한데 어우러진 대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구성됐다. 신세계그룹은 애틀랜타의 사례를 충분히 연구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자사의 상품 개발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식품과 생활용품 애완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소개함으로써 야구장 밖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프로야구를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이 ‘라이프 스타일 센터’라고 이름지은 것은 야구장 인근이 야구만 보는 공간이 아닌 스포츠를 포함한 라이프 스타일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대형 테마파크 형태의 공간이 된다는 뜻이다.
정 부회장의 경영철학인 ‘즐거움’과 오랫동안 강조해 온 ‘경험’이 한데 어우러지는 ‘즐거움의 유니버스’가 탄생할 기초가 만들어졌다. 신세계그룹은 야구단 인수 이유로 ‘고객 경험의 확장’을 내세웠다. 야구는 온오프라인 통합이 가장 잘 진행되고 있는 스포츠이고, 야구팬과 이마트 고객의 경계없는 소통과 경험의 공유가 시너지를 낳는다는 계산이다. 메이저리그 애틀랜타가 보여 준, 야구장이 포함된 대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은 이같은 ‘고객 경험의 확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무대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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