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맨체스터 피카델리] 페르난드스, "맨유는 내 꿈"이라고 말하는 선수

이형주 기자 2021. 1. 2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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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화제의 소식이 여기에 있다.

한 해전 겨울 이적시장에 합류해 맨유라는 팀을 바꿔놓은 페르난드스의 성공 신화는 이제 익히 알려진 일이 됐다.

페르난드스는 경기 상황을 설명한 뒤 맨유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페르난드스는 "맨유와 많은 것을 만들어간다는 것에 정말 기쁘다. 더불어 맨유는 내 꿈이며, 이 클럽을 대표해 EPL에서 뛰는 것은 내 꿈이 이뤄진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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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FC전 환상 프리킥 골로 팀 승리를 견인한 브루누 페르난드스. 사진|뉴시스/AP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화제의 소식이 여기에 있다. 

영국의 대도시 맨체스터. 요크셔 가문과 함께 영국을 두고 자웅을 겨뤘던 랭커셔 가문의 중심지였던 곳이다. 이런 맨체스터에는 맨체스터 피카델리 스테이션(Manchester Piccadilly Station)라 불리는 맨체스터 피카델리 역이 있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기차는 물론, 맨체스터 곳곳을 다니는 트램이 지나는 곳. 피카델리 역에 모이는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STN스포츠가 맨유 관련 화제를 놓치지 않고 연재물로 전한다.

맨체스터 피카델리 역 앞 '실명 위의 승리' 동상. 사진|이형주 기자(영국 맨체스터/피카델리 역)

-[이형주의 맨체스터 피카델리], 12번째 이야기: 페르난드스, "맨유는 내 꿈"이라고 말하는 선수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브루누 페르난드스(26ㆍ브루노 페르난데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노스웨스트잉글랜드지역 그레이터맨체스터주의 트래포드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 리버풀 FC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맨유는 16강으로 향했고 리버풀은 대회를 마무리했다.

맨유가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환하게 웃었다. 직전 리그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가 나오며 이번 FA컵 일전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맨유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이 승리로 16강 확정 뿐 아니라 최대 라이벌에 승리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물론 각각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마커스 래시포드, 메이슨 그린우드 등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지만, 페르난드스가 또 한 번 펄펄 날며 승리를 가져왔다. 체력 안배차 벤치로 출발한 그는 후반 22분 투입된 뒤 후반 33분 약 11분 만에 환상적인 프리킥 결승골을 기록, 승리를 견인했다. 

한 해전 겨울 이적시장에 합류해 맨유라는 팀을 바꿔놓은 페르난드스의 성공 신화는 이제 익히 알려진 일이 됐다. 페르난드스는 실제로 그가 경기를 소화하기 시작한 2월 이래 모든 대회 28골 17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동기간 그 어떤 EPL 선수보다도 많은 수치다.

페르난드스는 그간의 맹활약에 라이벌전 값진 승리까지 보여준 뒤 진솔한 인터뷰로 팬들을 또 한 번 감동시켰다. 같은 날 영국 언론 BBC에 따르면 페르난드스는 "경기전에 프리킥 상황을 생각하고 연습했는데 좋은 결과가 난 것 같다. 에디(에딘손 카바니의 애칭)가 골키퍼 옆으로 강하게 차보라고 조언했는데 그 조언도 큰 도움이 됐다"라며 운을 뗐다. 

해당 발언을 전하는 페르난드스. 사진|영국 언론 BBC

페르난드스는 경기 상황을 설명한 뒤 맨유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페르난드스는 "맨유와 많은 것을 만들어간다는 것에 정말 기쁘다. 더불어 맨유는 내 꿈이며, 이 클럽을 대표해 EPL에서 뛰는 것은 내 꿈이 이뤄진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허투루라는 것이 없는 사람이다. 비교적 주목받지 못했던 UC 삼프도리아 시절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던 스포르팅 리스본 시절도, 그리고 지금 맨유도 언제나 진심이다. 리스본 시절 팀 내 유스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선수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팬들과 호흡하던 그가 자신의 그런 모습을 맨유와서도 보이는 한편, 맨유에 이식시켰다.

2020년 2월 이래 EPL 선수들 공격포인트 순위. 페르난데스가 1위다. 사진|영국 언론 BBC

꿈이라는 것은 동기부여가 되지만 몇몇 이들에게는 종착역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페르난드스는 다르다. 맨유라는 클럽을 꿈꿔왔고, 또 목표를 달성한 후에도 우승 등 또 다른 목표를 위해 달려가고 있다. 경기장 안팎으로 빼어난 모습에 맨유를 꿈이라고 말하는 선수. 맨유 구단과 팬들은 보석을 얻은 것이 분명해 보인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영국 맨체스터/피카델리 역), 영국 언론 BBC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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