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보선 경선 레이스 불붙었다

박주영 기자 2021. 1. 2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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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민의힘 1차 예비경선 참가자 6명이 확정돼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하고, 공직을 사퇴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면서 3판전 구도가 갖춰지는 등 부산시장 보궐선거 열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26일 오전 사퇴식을 마친 뒤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변 대행은 이날 오후 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부산시

변성완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온라인 퇴임식을 갖고 사퇴한 뒤 오후에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변 대행은 퇴임사에서 “공직의 시작과 끝을 고향 부산에서 할 수 있다는 건 영광이자 보람”이라며 “다시 부대끼며 일하면서 소주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따뜻한 봄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변 대행은 행정고시 합격 이후 고향인 부산의 해운대구로 첫 발령을 받았고 행정안전부로 옮겨 근무하다 2014년 서병수 전 시장 시절 부산시 기획관리실장을 지냈고 오거돈 전 시장 재임 중인 2019년 1월부터 행정부시장을 맡았다. 작년 4월 23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성추행 파문으로 사퇴한 이후 시장 권한대행직을 수행했다.

김영춘·박인영·변성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사진 오른쪽부터)들이 26일 부산시의회 민주당의원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박인영 예비후보 캠프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에 앞서 지난 25일 ‘김영춘-박인영-변성완 원팀 삼각편대 비상'이란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의힘이 지역의 정치를 수십년간 독점하며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부산의 재도약을 위해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직서를 제출한 변 권한대행은 곧바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당내 후보 경쟁에 들어갔다.

박성훈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2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일자리가 넘친다! 1+1 삼성 유치, 실리콘 비치 조성'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박성훈 예비후보 캠프

국민의힘은 이날 부산시장 보궐선거 1차 예비경선 참가자로 박민식 전 의원,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박형준 동아대 교수, 이언주 전 의원, 이진복 전 의원, 전성하 LF에너지 대표 등 6명을 확정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는 전날 이들 6명을 포함한 9명의 예비 경선 후보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다. 이 면접에서 김귀순 부산외국어대 명예교수, 오승철 부산복지21 총봉사회 후원회장, 이경만 전 청와대 행정관 등 3명이 탈락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월5일 이들 6명의 예비후보 중 4명의 본 경선 진출자를 가릴 예정이다. 4명을 뽑는 이 레이스에는 공직 선거 출마 경험이 없는 정치 신인이 2명 이상 나설 경우 이들 중 최다 득표자는 본선 진출자에 포함하는 ‘신인 트랙’이 적용된다. 따라서 박성훈 전 부시장과 전성하 대표 가운데 1명은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박형준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26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다섯번째 문화정책 발표회를 갖고 있다./박형준 예비후보 캠프

여야 예비후보들은 이처럼 경선 레이스 윤곽이 잡힌 날부터 앞다퉈 공약을 발표하거나 날선 논평을 내는 등 기선 제압에 열을 올렸다. 국민의힘 예비 후보들은 이날 주로 ‘공약전'을 펼쳤다. 박성훈 예비후보는 조성 중인 기장군의 파워반도체 클러스터에 삼성전자 유치, 권역별 실리콘 비치 조성' 등으로 이뤄진 ‘부산 경제 대혁명 시리즈 1차 공약’을 이날 발표했다.

박형준 예비후보는 문화 예산 3% 확보와 디지털 스트리트 조성 등으로 ‘제2의 문화도시’를 창조하겠다는 5차 정책발표회를 가졌다. 이언주 예비후보는 “원도심 리디자인으로 부동산 수요 분산과 공급 확대를 이루겠다”는 ‘제5호 공약, 부산형 도시재생 뉴딜'을 내놓았다.

이언주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2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형 도시재생 뉴딜-5호 공약' 발표회를 갖고 있다./이언주 예비후보 캠프

이날 민주당 후보들 역시 분주히 움직였다. 부산시의회 의장 출신인 박인영 예비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 “더불어민주당 승리를 위해, 문재인 정권을 지키기 위해 원팀 정신으로 박인영, 김영춘, 변성완 후보를 동시에 알려달라”며 “분위기를 반전시킬 ‘반격의 시간'을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춘(전 해양수산부 장관) 예비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손실보상 법제화 검토 지시 환영한다”, “박형준 후보는 MB시절 가덕도신공항 무산에 대해 사과부터 하라”는 등 논평 3개를 잇따라 내며 자신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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