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유통더비'?..뜬금 야구단 인수 '신세계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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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세계 이마트가 야구단을 이끌게 됐습니다.
SK텔레콤의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인수했는데요.
유통가 맞수인 롯데그룹과의 진검승부가 성사된 가운데, 이번 인수를 놓고 기대와 의문,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엄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인수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야구장 같은 체험형 공간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는데, 그 의지가 야구단 인수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특히 프로야구 관중 대부분이 젊은 세대가 많아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한 접점이 될 수 있고, 신세계그룹도 이에 맞춰 새로운 콘텐츠를 내놓겠다는 입장입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 : 축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야구와 유통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단에 입성함에 따라 이미 프로야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유통계 맞수 롯데그룹과 물밑 경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번 인수와 관련해 기대감 못지 않게 우려 목소리도 큽니다.
지난해 삐에로, 부츠 등 적자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면서 코로나 여파 속에도 실적 방어에 성공한 이마트가 굳이 이 시점에 적자사업인 야구단을 인수할 필요가 있냐는 겁니다.
구단 지원을 위해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의 막대한 투자가 불가피한데, 과연 경영 성과로 이어질 수 있겠냐라는 지적도 부담 요인입니다.
이마트 주가는 전날보다 4.9%, 신세계는 2.75% 하락하면서 부정적인 평가가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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