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구현모 호, '디지코' 변신의 첨병은 '로봇'이 맡는다

팽동현 기자 2021. 1. 2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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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모 KT 대표(왼쪽 두번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왼쪽 첫번째) 등 KT-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들이 로봇물류시스템 데모센터에서 5G 기반 AI 무인지게차에 대한 설명을 듣는 모습 /사진=KT

첫 통신 계열사 매각을 단행한 KT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변신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 ABC(인공지능·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 기업사업(B2B) 추진에 여념이 없다. 그 핵심 키워드 중 하나가 ‘로봇’이다.

최근 KT는 로보틱스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데니스 홍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와 인공지능(AI) 딥러닝 전문가 한보형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를 자문으로 위촉했다. 아울러 신설 AI2XL(AI To Everything Lab) 연구소장에 1980년대생 배순민 상무, AI·로봇사업단장에 이상호 상무를 각각 선임했다.

이번 인재 영입은 ABC 영역에서 독보적인 리더십을 원하는 구현모 KT 대표의 의지가 반영됐다. 특히 AI와 로봇 분야에 힘을 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로봇은 5G 등 KT 그동안 쌓아온 이동통신 및 네트워크 기술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자, 미디어·커머스와 접목한 부가가치 창출의 창구가 될 수 있다. 자율주행과 영상·음성 인식·분석 등 AI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장이기도 하다.

이에 KT는 이통3사 중 로봇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로봇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는 점도 KT의 발걸음을 재촉하게 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지난해 9월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은 2019년 310억달러(약34조원)에서 연평균 29% 성장, 오는 2024년 1220억달러(약 135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로봇과 AI 분야 인재 영입도 글로벌 디지코로 변신한다는 KT의 성장 방향과 궤를 같이한다. 구 대표는 “KT는 세계적인 AI 석학과 함께 첨단 기술에 혁신성을 배가하고, 신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1등 디지코로 도약하겠다”며 “고객의 삶을 더 가치 있게 만드는 기술과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방면·다각도 협력으로 로봇 개발·사업화 속도 낸다


KT는 로봇을 포함한 디지털 전환(DX) 사업에서 현대중공업그룹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 전략적 투자 협력을 체결,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 점유율 1위인 현대로보틱스에 500억원 규모 지분을 투자했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KT 서비스를 산업용 로봇에 접목한 ‘5G 스마트팩토리 산업용 로봇’을 함께 선보였다.
이어 지난해 11월 열린 첫 사업협력위원회 총회에서는 구현모 KT 대표와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이 참석해 협력 성과를 확인했다. 로봇 분야에서는 공동개발 중인 식음료(F&B) 서빙 로봇, 청소·순찰 로봇, 5G·AI 기반 무인지게차 플랫폼 등의 진척 상황을 확인하고 로봇물류시스템 데모센터도 둘러봤다.

모델들이 KT 자율주행 방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캠피온’을 중심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같은 달 KT는 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서울에서 로봇 ‘캠피온’을 통한 자율주행 기반 방역 서비스도 시범 운용했다. 벤처기업 ‘도구공간’과 협업해 기획한 로봇으로 UVA(장파장 자외선) 및 UVC(단파장 자외선) 출력과 소독액 분사 기능을 갖췄다. 클라우드를 통해 원격제어할 수 있도록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KT ‘모빌리티 메이커스’가 활용됐다. 이를 시작으로 다중문화이용시설과 공용공간을 위
한 자율주행 방역서비스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생활밀착형 로봇사업도 추진한다. 지난해 9월 스테이지파이브, 누와로보틱스, 아쇼카한국과 차세대 AI 반려로봇 개발·사업화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누와로보틱스는 로봇 관절 등에 대한 자체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소셜로봇 전문기업이다. 카카오의 통신·사물인터넷(IoT) 전문 계열사 스테이지파이브가 연령별 특화 콘텐츠를 맡고, 글로벌 비영리단체(NGO) 아쇼카는 여기에 사회적 가치를 더한다. 이 AI 반려로봇은 올 상반기 내 출시 예정이다.

모델들이 신세계조선호텔에 도입될 AI 호텔로봇을 이용하는 모습 /사진=KT

최근에는 AI 호텔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KT AI 호텔은 글로벌 호텔 체인인 아코르, 하얏트에 이어 이달 메리어트 계열인 ‘대구 메리어트 호텔&레지던스’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가지니’ 음성명령을 통해 객실 조명과 가전을 제어하고 음악을 감상하며, 호텔로봇을 통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비대면 편의 서비스다. 호텔 투숙객이 수건·생수 등 편의용품을 요청하면 공간맵핑과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로봇이 배달해준다. 앞서 신세계조선호텔과도 이 서비스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세롭게 AI·로봇사업단장을 맡은 이상호 상무는 KT 로봇 사업에 대해 “디지코 전환을 목표로 국내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로보틱스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로봇은 AI 기반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플랫폼이자 미래 산업혁신의 상징인 만큼, AI 역량을 기반으로 여러 분야에서 기업의 디지털 전환(DX) 혁신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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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동현 기자 dh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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