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의 첫 옥중 메시지는?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2021. 1. 2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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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에서 열리는 본인의 국정농단 파기 환송심 결심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이준헌 기자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 구속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임직원들을 향한 첫 옥중 메시지를 내 화제다.

대표이사 김기남 부회장과, 김현석·고동진 사장은 26일 사내 게시판에 “참담한 심정과 각오로 이재용 부회장의 메시지를 대신 전한다”라며 글을 올렸다.

이재용 부회장은 해당 글에서 “저의 부족함 때문에 다시 걱정을 끼쳐드리게 됐다”고 사과한 뒤 “묵묵히 삼성을 지켜줘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한마음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또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 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한다. 국민과 약속한 투자와 고용 창출 등 본분에 충실해야 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자숙하며 겸허하게 스스로를 성찰하고, 지금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측근 최서원 씨 측에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묵시적 청탁’의 대가로 최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승마지원 용역대금과 말 세 마리,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영재센터) 지원금 등 298억 원가량의 뇌물을 건네고 이를 위해 삼성전자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17년 2월 기소됐다.

이하는 이 부회장의 옥중 서신 전문이다.

삼성 가족 여러분,

저의 부족함 때문에 다시 걱정을 끼쳐드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수년간 삼성은 어려운 사정들이 있었지만

여러분들이 묵묵히 일하며

삼성을 지켜주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그래 주셨듯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한마음이 되어 주길 바랍니다.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 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합니다.

국민과 약속한 투자와 고용 창출 등 본분에 충실해야 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저는 더욱 자숙하면서 겸허하게 스스로를 성찰 하겠습니다.

지금 시간이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꼭 새로운 삼성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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