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제방역도 중요..지금이 부양에 적절한 시점"(종합)

"보편지원으로 방역악화는 기우..기다리다 때 놓쳐"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고동욱 홍규빈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경제의 기본적 토대가 망가지는 것을 방어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이 적절한 시점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보건 방역도 중요하지만 경제 방역도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 지도부가 경기도의 2차 재난 기본소득 지급에 우려를 표한 것과 관련해 "시기조절을 하고 있다. 1월 초 지급하려는 게 속마음이었는데 우려가 많으니 저점을 확인한 상태에서 지급하는 것으로 마음먹었다"며 "지금 거의 저점에 온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이 지사는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에 대해서는 "선별 지원이든 보편 지원이든 어느 쪽이 절대적으로 옳은 건 아니다"라며 "4차 지원은 가능하면 소득지원에 경제활성화 효과가 있는 지역화폐 보편지급 방식이 좋겠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정책 브랜드인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대출 등 '기본 시리즈'에 대해서는 "양극화와 자원 편중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지속성장을 가능케 하는 경제정책으로 경제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생각만 바꾸면 현재 재원과 역량으로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퓰리즘이 아니냐는 비판에는 "정치는 본질적으로 국민의 의지를 대신 관철해주는 과정"이라며 "잘못된 국민 열망에 편승하는 것을 포퓰리즘이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저는 포퓰리스트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것에 대해서는 "보수를 받아 가며 위임된 권한을 행사했을 뿐인데 평가해주시고 기대를 실어주신 것이니 감사하고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 주관으로 여의도에서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에서는 기자들과 만나 "소액 지원으로 방역이 약화할 것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보편 지원 때문에 방역 상황이 더 나빠지리라는 것은 기우"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영업손실 보상 문제와 관련, "헌법상 재산권 침해는 상응해 보상하도록 명시돼 있다"며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가 재산권을 침해하고 영업을 금지·제한했으면 당연히 보상해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토론회를 마친 뒤에는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 2명과 오찬을 하며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준수해 규모가 정해졌다.

함께 기념촬영하는 박영선 우상호 이재명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우상호 의원(오른쪽)이 이재명 경기지사와 26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에서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1.1.26 zjin@yna.co.kr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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