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더 큰 경남.. 더 큰 미래] "동심만리(同心萬里)의 자세로 100년 먹거리 준비"

이동렬 2021. 1. 2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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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정부합동평가 '3년 연속 최우수' 
농촌지역이 이룬 기적 같은 성과
'하동 야생차 유통센터' 건립 등
'하동세계차엑스포' 준비 만전
하동지구개발사업 정상화 사활
갈사만 조선산단 투자유치 강화
윤상기 하동군수는 모든 공직자와 군민이 한마음 한뜻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자세로 '희망 하동 100년'의 미래 먹거리를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동군 제공

코로나19에다 수해까지 겹쳐 그 어느 해 보다 힘든 2020년을 보낸 윤상기 하동군수는 "동심만리(同心萬里)의 자세로 '희망 하동·100년 하동 먹거리'를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며 "책임있고 적극적인 행정으로 하동군민이라는 자부심이 가득한 한 해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윤 군수를 만나 올해 중점 추진사업 등을 들어 봤다.

-지난해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해 8월 섬진강이 범람하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 여야 정당대표, 국회의원, 장관 등이 수해 현장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군이 안고 있는 각종 현안을 건의해 국비 966억과 지방비 156억7,200만원 등 총 1,122억7,500만원의 재해복구 사업비를 확보했다. 지역 내 국내총생산 지표인 GRDP 성장률이 17.4 %로 전국 11위,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기업하기 좋은 지역 전국 3위, 정부합동평가 3년 연속 최우수 선정 등 인구 5만도 채 안 되는 시골 농촌지역이 이룬 기적 같은 성과는 모두 군민들의 저력이다. 2022년 하동 세계차 엑스포 국제승인도 큰 성과다. 코로나19로 여기저기 이미 계획되고 추진 중이던 인근 도시의 엑스포마저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기획재정부 최종 승인을 받았다. 엑스포 유치를 발판으로 가루녹차 수출 확대를 위한 생엽 자동컨테이너 설치와 녹차 가공공장 이전으로 친환경 수출가공단지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중점 추진 사업은 무엇인가
"국내·외 경기불황으로 내국세가 감소하면서 보통교부세는 줄었지만, 세외수입 확충과 특별교부세, 특별재난지역 국·도비 등이 늘어나면서 올해 예산이 사상 첫 8,000억원 시대를 열어 도약의 전환점을 맞았다.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불확실성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중요한 건 현실 인식이고 그에 대한 대응이므로 속도를 바탕삼아 분야별로 군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디테일에 중점을 둔다. 하동 야생차 유통센터를 건립하고 세계유산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한편 4차 산업 스마트엑스포 기반확립을 통해 2022년 하동 세계차 엑스포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경남도와 함께 엑스포 조직위를 발족해 본격적인 실행단계로 들어갈 계획이다."
-국내 도시재생 뉴딜 1호 마을이 하동에서 탄생했다. 도시재생 사업은
"지난해 11월 하동에서 처음으로 도시재생 뉴딜사업 우리동네살리기 사업 완공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하동은 2017년 하동읍 광평마을과 지난해 하동읍 동광마을, 진교면 중삼마을 3개 마을이 뉴딜사업에 선정됐다. 화전민 집단 이주촌인 하동읍 동광마을에 30가구 규모의 공공 임대주택이 들어서는 등 대대적인 정주환경 개선사업도 시작한다. 2024년까지 257억 7,000만원을 투입한다. 마을의 활력과 성장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67억원 규모의 진교 중삼마을 도시재생 인정사업도 진교면 청사 이전과 함께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교류와 소통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할 예정이다."
하동군은 섬진강 범람 등 수해피해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하상정비 등 대대적인 정비공사를 벌인다. 윤상기 하동군수가 지난해 8월 화개장터 수해현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을 안내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
-섬진강 범람 등 수해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은
"피해원인은 기록적인 폭우, 섬진강 만조, 댐 방류로 인한 강물 역류 등으로 분석됐다. 화개장터가 물에 잠긴 것은 32년 만에 처음으로, 집중호우가 예상됨에도 수위조절에 실패하고 초당 최대 2,000톤 이상의 물이 방류돼 섬진강 상류댐의 홍수통제 기능을 상실했다. 또 하류 퇴적토로 인한 하천수위가 상승해 상시적 수해발생 우려요인도 있었다. 상류 댐 건설 및 다압취수장 증설로 섬진강 하류 퇴적토가 생성됐고, 유량·유속 감소로 퇴적토 생성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하천흐름에 지장이 초래됐다. 다행히 대통령 화개장터 방문 시 섬진강 하류 69.3㏊ 198억4,700만원의 하상정비를 건의해 1차로 34.3㏊를 올 상반기 정비하고, 부족분도 정부가 긍정적으로 검토함에 따라 향후 섬진강 수해위험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본다."
-'지리산 알프스 하동프로젝트'는 반대 목소리도 나오는데
"정부의 한걸음모델 상생조정기구가 지난해 6개월 동안 7차례나 운영됐다. 지리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확인됐고, 군민의 다양한 여론도 수렴하는 등 운영과정에서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한 발짝 성큼 내딛은 큰 성과였다고 본다. 체류형 산림관광 모델 구축, 경제적 타당성 검토 등 해결과제가 제시됐고, 반달가슴곰 출현으로 자연환경 보존과 상생의 문제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부각되기도 했다. 하지만 하동은 국토절반이 산지규제로 묶여 있고 산림관광자원이 전무하다. 또 험준한 산악으로 화개 악양 청암 등 산악마을의 지역간 단절이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돼 체험·체류형 관광시설 부족 등 성장한계에 직면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리산 섬진강 남해바다와 2개의 국립공원을 품은 하동이 100년 먹거리 사업으로 국가를 대표할 세계적인 산악관광자산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알프스하동 프로젝트는 하동군 화개면∼악양면∼청암면 해발 800m 지리산 자락에 궤도열차 12㎞, 모노레일 2.2㎞, 케이블카 3.6㎞, 정거장 6곳, 기반시설 등 1,650억원의 민자사업으로 추진된다. 모든 궤도노선은 국립공원구역은 제외되며 회남재 임도구간을 활용하고 무가선열차와 친환경공법을 도입해 산림훼손을 최소화하고 반달가슴곰의 상생문제도 동시에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윤상기 하동군수가 2022하동세계차엑스포조직위원회를 방문해 엑스포 준비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
-공영개발로 추진 중인 대송산단 등 하동지구 개발사업은
"올해는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개발사업 정상화에 사활을 건다. 2009년 실시계획이 승인·고시된 대송산단은 현재 9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나 분양률 저조로 사업진행에 차질이 빚어 군이 직접 부지를 매입해 민간개발에서 공영개발로 사업을 전환해 분양률을 최대한 높여 나갈 것이다. 두우레저단지는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가 최종 선정돼 3,139억원을 들여 골프장과 호텔, 테마빌리지, 주거시설 등 '웰니스 라이프 스타일 빌리지'를 조성한다. 조선산업 침체와 각종 송사로 지연된 갈사만 조선산단도 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해 빠른 시일 내 착공되도록 하겠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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