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덮친 IEM국제학교발 공포..지역사회 확산 우려 '초비상'(종합)

김정호 기자,이종재 기자 2021. 1. 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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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홍천에서 무더기로 나온 대전 IEM국제학교발(發)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들이 기숙생활을 하며 지역 내 곳곳을 다닌 것으로 드러나 n차 감염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26일 홍천군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수련생과 인솔교사 등 40명은 홍천에 위치한 A교회로 이동했다.

이후 열흘이 지난 25일 홍천군은 경찰로부터 IEM국제학교 수련생 등이 A교회에 머물고 있다는 연락을 받은 뒤 이들과 A교회 관계자 등 42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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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생활 확진자들 바깥 출입, 상점 30여곳 방문
상인들 "이제야 잠잠해졌는데 큰일.." 허탈‧불안
대전 IEM국제학교발(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강원 홍천의 한 교회. ©뉴스1 이종재 기자

(홍천=뉴스1) 김정호 기자,이종재 기자 = 강원 홍천에서 무더기로 나온 대전 IEM국제학교발(發)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들이 기숙생활을 하며 지역 내 곳곳을 다닌 것으로 드러나 n차 감염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26일 홍천군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수련생과 인솔교사 등 40명은 홍천에 위치한 A교회로 이동했다. 이후 열흘이 지난 25일 홍천군은 경찰로부터 IEM국제학교 수련생 등이 A교회에 머물고 있다는 연락을 받은 뒤 이들과 A교회 관계자 등 42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명은 미결정, 2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확진자 가운데 2명은 중증, 37명은 경증이다.

중증 2명 등 7명은 도내 지정병원으로, 나머지 32명은 충남 아산생활치료센터로 각각 이송될 예정이고, 음성 2명은 자가격리 조치됐다.

◇ 6개방서 40명 ‘다닥다닥’

이들은 A교회에서 기숙생활을 하며 지내는 동안 지역 내 곳곳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카페와 음식점, 약국, 의료기관 등 현재까지 파악된 방문지만 30여곳에 달한다.

A교회에서 시가지까지 거리는 불과 1㎞ 남짓이다. A교회는 총 2층 규모로 1층은 숙박시설이고, 2층은 예배당이다. 1층은 방 6개와 화장실 2개, 샤워시설로 이뤄졌다. 보건당국은 6개 방에서 40여명의 인원이 집단생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이들 수련생들이 A교회 교인과 접촉을 하지 않도록 공간을 분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천군은 추가 역학조사를 통해 이동동선을 파악하고 방역지침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운영중단 명령, 손해배상 청구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또 지역사회로의 n차 감염을 막기 위해 종교시설은 물론 단체 집합시설, 요양원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지역사회로 확산되지 않도록 접촉자에 대한 전수검사와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6일 대전 IEM국제학교발(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강원 홍천의 한 교회에서 방역요원들이 소독을 하고 있다. 2021.1.26./뉴스1 © News1 이종재 기자

◇ 주민들 “연쇄감염 걱정”

IEM국제학교발 집단감염이 유입되자 주민들은 당혹감과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민 주모씨(36)는 “간밤에 재난문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집단감염에 이은 연쇄감염이 일어나면 큰 일이다”라고 말했다.

홍천읍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씨(37)씨는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매장 내 취식이 허용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이런 일이 터졌다”며 “다시 방역조치가 강화되면 생계가 정말 어려워질 것”이라고 한숨을 내쉈다.

대전 IEM국제학교발 감염에 대한 불안감은 홍천의 인근지역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거주지는 춘천, 인제 등에 두고 홍천으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이 적지 않아서다.

춘천에 사는 이모씨(33)는 “춘천과 홍천은 거리적으로 가까워서 출퇴근하는 인원이 상당히 많다”며 “춘천은 코로나 확산세가 꺾였는데 이번 일로 다시 크게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

◇ 강원 누적 확진자 급증

홍천에서 나온 대전 IEM국제학교발 무더기 확진으로 도내 누적 확진자 수도 급증했다.

이날 오후 5시30분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동해 7명(동해 223~229번), 철원 6명(철원 198~203번), 인제 2명(인제 41~42번), 원주 1명(원주 446번) 등 총 16명이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1670명으로 늘었다.

동해 신규 확진자 7명 중 5명은 동해 222번의 가족이고, 2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철원에서는 경기 포천 확진자와 접촉한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들 가운데 1명의 가족 2명과 직장동료 1명도 연쇄감염됐다.

인제에서는 최근 서울에 다녀온 20대 1명이 확진된 뒤 그의 가족 1명도 감염됐다.

k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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