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STX조선, 4년 만에 새 주인 찾기 눈 앞

강구귀 2021. 1. 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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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이 2016년 법정관리 이후 4년 만에 새 주인을 찾는다.

비영업자산 매각, STX프랑스 일부 지분 등 비핵심자산 매각, 인력감축, 무급 휴직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현재까지 버티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 주도하에 STX조선은 플로팅도크, 사원아파트, 행암공장 등을 매각하는 등 자구책으로 회사 회생을 진행했다"며 "산업은행으로선 STX조선을 포기하지 않고 정상화에 나섰던 것이 이번 매각의 비결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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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억에 KHI-유암코 품에..산업은행 숨은 노력 빛났다


[파이낸셜뉴스] STX조선해양이 2016년 법정관리 이후 4년 만에 새 주인을 찾는다. 비핵심자산 매각, 인력 감축, 무급휴직 등 고강도 구조조정 끝에 얻은 산물이다.

산업은행의 재무건전성 확보 및 투자 유치 등 숨은 노력이 빛났다는 평가다. 경상남도와 창원시도 지역 노동자의 생존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STX조선 매각 대상자로 KHI(Korean Heroes Incorporation)-유암코(연합자산관리) 컨소시엄을 확정했다. 2500억원에 다른 채권자의 채권을 변제하는 조건이다. 곧 채권은행의 동의를 받아 매각을 최종 결정 할 계획이다.

KHI는 투자회사지만 전략적투자자(SI) 역할을 맡는다. 회생 기업을 실제 운영, 매각까지 한 경험이 있어서다. 경영진은 KHI에서 보내기로 했다.

유암코는 GP(운용사) 역할을 맡아, 2000억원 규모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해 인수 자금을 조달키로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유암코가 기존 투자자 태핑(수요조사) 결과 긍정적였다"며 "올해 1·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자(LP) 모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암코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통해 투자를 확정한 바 있다.

KHI는 김광호 전 모나리자 회장이 설립한 투자회사다.

김 회장은 두산상사 등 두산그룹에서 해외 지사장 등을 역임하다 퇴사 후 ㈜윌트론을 세워 투자업을 시작했다. 2002년에는 모나리자, 2005년 쌍용C&B(옛 쌍용제지) 및 엘칸토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특히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상태였던 모나리자는 80억원에 인수해 2013년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PE)에 913억원에 매각, 큰 관심을 끌었다.

STX조선은 모기업의 어려움과 조선업 불황이 겹치면서 2013년 채권단 자율협약에 돌입했다. 하지만 정상화를 이뤄내지 못했고 2016년 6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당시 채권단의 출자전환, 상환 유예 등으로 자금난을 해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조선업 경기가 받쳐주지 못해 2018년 5월에는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고강도 자구계획을 전제로 한 조건부 경영정상화 약정을 체결했다. 비영업자산 매각, STX프랑스 일부 지분 등 비핵심자산 매각, 인력감축, 무급 휴직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현재까지 버티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는 전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키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 주도하에 STX조선은 플로팅도크, 사원아파트, 행암공장 등을 매각하는 등 자구책으로 회사 회생을 진행했다"며 "산업은행으로선 STX조선을 포기하지 않고 정상화에 나섰던 것이 이번 매각의 비결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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